소상공인의 지속가능한 경영 전략, 학계 주목…“자기효능감이 핵심 변수”

사회부 0 227 2025.05.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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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역량개발·자기효능감의 이중매개효과 규명

한국전략마케팅학회에서 한국소상공인컨설팅대학원대학교 설립 의지 밝혀

【한국유통신문=김민재 기자】

2025년 5월 17일,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동천관에서 열린 ‘한국전략마케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국립금오공과대학교 컨설팅대학원 GBC LAB 김도형 연구원(지도교수 김귀곤)이 발표한 논문 <소상공인의 기업가정신과 경영성과 분석: 역량개발과 자기효능감의 이중매개효과 중심으로>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발표에서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가정신이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으며, 특히 ‘역량개발’과 ‘자기효능감’이 그 관계를 어떻게 매개하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김도형 발표자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생존 이상의 지속가능한 경영이 요구되는 시대”라며, “기업가정신이 단지 태도의 문제가 아니라 역량개발과 자기효능감을 유도해 실질적 성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기효능감이 경영성과에 결정적 영향"

연구 결과, 기업가정신은 직접적으로 경영성과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역량개발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경영성과를 개선하는 순차적 메커니즘을 확인했다. 특히 분석 결과 자기효능감만이 최종적으로 경영성과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심리적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소상공인의 경영 역량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설계에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는다. 또한 기존 연구들이 간과한 ‘심리적 요인’과 ‘실무 역량’의 결합을 구조적으로 입증한 점에서 학계의 호응을 얻었다.

여찬구 교수 “소상공인 특성 고려한 실질적 접근이 강점”

발표에 이어 토론자로 나선 군산대학교 여찬구 교수는 “연구 모델 자체는 전통적이지만, 소상공인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매우 가치 있다”며 “기업가정신이 실제 자영업자에게 어떻게 작동하고, 성과로 연결되는지를 경험 기반으로 설명했다는 점에서 실무적 기여도가 높다”고 평했다.

특히 여 교수는 “기업가정신과 성과 간의 관계에서 자본이나 행정지원 외에 심리적, 행동적 요인을 구조적으로 분석한 접근이 돋보인다”며 “향후 샘플링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 연계 연구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현장 중심의 실천적 연구, 특수대학원 설립 기반 마련”

김도형 발표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AI와 디지털 도구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간 능력을 먼저 키워야 한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현장 중심의 컨설팅 교육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소기업총연합회 경북 구미지부 홍보이사로도 활동하며, 지역 소상공인들의 교육 수요를 반영한 정책 기반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김 발표자는 ‘한국소상공인컨설팅대학원대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며, 6월 중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페인 몬드라곤대학교의 LEINN(Leadership, 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 리더십, 기업가정신, 혁신)학과와 같은 실무 중심의 특화 교육과 심리·역량 중심의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