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의 비즈파워] 김종걸 교수, 대구대학교에서 '사회적 경제' 강연: "사회적 기업은 욕심 많은 기업"

사회부 0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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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미래 돌파구, 지방에 답이 있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 7월 13일 대구대학교 '경북 사회적경제 창업학교'에서 김종걸 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사회적 경제와 사회적 기업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 기업이 어떻게 경북 지역에서 번창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 그 진정한 의미"

 

김 교수는 사회적 기업의 정의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것부터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은 단순히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그것은 욕심 많은 기업입니다,"라며 그는 설명했다. 사회적 기업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시장에서 생존하고 번창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비즈니스 감각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과 일반 기업의 차이를 강조했다. "일반 기업도 사회적으로 유용한 제품을 생산합니다. 그러나 사회적 기업은 사회 문제 해결을 비즈니스의 주요 목적으로 삼습니다. 이 차이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기업의 다변화된 수익 모델"

 

김 교수는 사회적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는 세 가지 주요 방법을 설명했다. 첫째는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활동이다. "사회적 기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라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둘째는 정부의 지원이다. 비록 직접적인 지원은 줄었지만, 간접적인 지원과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이 여전히 존재한다. 셋째는 사회적 자원의 조직화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결집하여 활용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의 사례"

 

김 교수는 서울 상수동에 위치한 '베어베터'를 성공적인 사회적 기업의 예로 들었다. 이 기업은 중증 발달장애인을 고용하여 그들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은 특정 작업을 아주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베어베터는 이들의 강점을 생산 과정에 잘 배치하여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라며 김 교수는 설명했다. 창업자인 김정호 씨와 김신희 씨의 헌신과 열정이 이러한 성공을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기업의 미래와 도전"

 

김 교수는 사회적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경쟁력과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가들이 단순히 착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사회적 정당성을 확보하여 더 큰 돈과 권력을 얻으려는 욕심 많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사회적 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사회적 기업은 더 이상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경쟁력과 사회적 자원을 활용하여 자립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김종걸 교수의 강연은 사회적 기업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실질적인 조언과 사례를 통해 청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말대로 사회적 기업은 단순히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욕심 많은 기업이다. 이는 경북 지역에서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한편, 김종걸 교수는 '한국 경제의 미래 돌파구: 지방'이라는 주제로 미래 경제 동향과 관련해 진단한 자료를 제공했다. 다음은 김종걸 교수의 자료중 핵심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2050년의 대한민국


2050년의 대한민국을 상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50년 사이에 생산연령인구는 3738만 명에서 2419만 명으로 줄어들고, 인구의 40% 이상이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된다. 경제성장률이 높은 경우라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한국경제연구원(KDI)의 예측은 암울하다. 2030년대에는 연평균 1.3%, 2040년대에는 0.7%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성장회계식을 보면, 노동 공급, 자본 증가, 기술 발전이 성장률을 결정한다. 노동 공급은 급감하고 자본 기여도 역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만, 한국의 기술 기여도는 선진국에 비해 낮다. 이런 상황에서 KDI의 예측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재정과 연금의 지속 가능성


저성장과 고령화는 국가 재정에 큰 압박을 준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2050년에는 246조 원의 재정 적자, 4113조 원의 국가 채무가 예상된다. 국민연금도 2041년 적자로 전환해 2055년에는 누적 적자가 207조 원에 이를 것이다. 재정 적자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현대통화이론(MMT)을 비판하며, 김 교수는 재정적자의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략


위기를 새로운 출발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1997년 IMF 경제 위기에서 우리는 재벌 시스템에 변화를 줬고, 세계적 기업들을 탄생시켰다. 이제는 한국 발전 모델을 재설계할 때이다. '일부'가 아닌 '모두', '서울'이 아닌 '모든 지역'이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의 위기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노동자들이 재조직화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다. 기술 진보와 인적 자원의 육성만으로는 부족하다.


내발적 성장의 사고방식


활력 있는 경제는 첨단 산업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소기업, 고령자, 경력단절 여성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첨단 산업의 혁신 성장과 기존 자원의 내발적 성장이 함께 가야 한다.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기회


기후변화는 거대한 새로운 시장의 출현을 의미한다.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한국은 친환경 재생 에너지 비중이 낮고, 철강, 정유,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치중되어 있다. 새로운 투자가 필요하다.


인구 고령화라는 또 다른 기회


고령화는 거대한 실버 시장과 우수한 노동력 활용의 기회이다. 고령자들이 새로운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며, 다양한 관련 산업이 창출될 수 있다. 고령화를 자산으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지방, 친고령과 친환경의 생활공간


지방은 첨단 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지방에서 실버 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지방의 자산 가격은 저렴하고, 활용되지 않는 자원이 많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


충분한 가용 예산, 지방 분권의 필요성


국가 예산 640조 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한 발전이 가능하다. 중앙 정부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고, 지방 분권을 통해 실질적인 발전을 이뤄야 한다.


시장 활력, 주민 참여, 행정 책임


법과 제도가 시장 활력, 주민 참여, 행정 책임을 기반으로 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지방의 경쟁력을 키우고, 자연과 삶의 향기가 녹아나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


김종걸 교수는 고령자 시장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강조하며, 지방이 한국 경제의 미래 돌파구임을 확신한다. 2024년 여름, 지방에서의 통합 돌봄과 친환경 에너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이 문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 경제의 미래는 서울이 아닌 지방에 있다. 김 교수의 강연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과 전략을 제시한다. 지방을 혁신의 중심지로 삼아야 한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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