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특별취재(2)] 미래 의료비 예측부터 전세사기 예방까지…일상으로 파고든 ‘마이데이터’ 혁신

사회부 0 190

2_a1bUd018svc1vuqe7qfkpi9h_tg3zvl.jpg

 

'2025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교육'서 헬스케어·부동산·공공 분야 혁신 사례 공개

단순 정보 조회를 넘어 예측·예방·맞춤형 서비스로 진화…“데이터 주권 시대 본격화”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지난 12일 열린 '2025 마이데이터 비즈니스 교육' 심화 과정에서는 마이데이터가 금융을 넘어 국민의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혁신적인 미래상이 제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AI로 미래 의료비를 예측하는 헬스케어(레몬헬스케어)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전세사기를 막는 부동산(솔리데오시스템즈) ▲수출입 증명서 제출을 간소화하는 공공·무역(한국무역통계진흥원)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 사례가 소개되며 데이터 주권 시대의 청사진을 그렸다.


의료: “AI가 당신의 미래 총 의료비 ‘건강부채’를 계산해 드립니다”


첫 번째 케이스스터디를 발표한 레몬헬스케어 강승호 이사는 AI를 활용해 개인의 미래 총 의료비를 예측하는 ‘건강부채’ 개념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건강부채’는 개인의 진료·건강검진 기록(마이데이터)과 생활 습관 데이터를 종합해 기대여명까지 발생할 총 예상 의료비를 금액으로 환산해 보여주는 서비스다.

 

g_d1aUd018svc14j8w1laijmye_tg3zvl.jpg


강 이사는 “건강을 ‘부채’라는 직관적인 개념으로 시각화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동기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사용자가 ‘매일 1km 달리기’와 같은 ‘건강 미션’을 수행하면 실제로 건강부채 금액이 줄어드는 것을 보여주며 건강 관리에 재미와 성취감을 더하는 데 있다. 강 이사는 “단순히 과거 기록을 모아보는 것을 넘어, 데이터를 가공해 사용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마이데이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임대인 세금 체납 여부 확인”…깜깜이 계약 막는다


솔리데오시스템즈 정민교 책임은 끊이지 않는 전세사기의 근본 원인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지목하며, 이를 마이데이터로 해결하는 부동산 안심 거래 지원 서비스 ‘안부(안심부동산)’를 공개했다. ‘안부’는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의 정보를 투명하게 교환해 신뢰 기반의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c_f1aUd018svcv5zylhbfkdas_tg3zvl.jpg


임대인은 국세·지방세 납세증명서, 신용평점 등 보증금 반환 능력을 증명하는 데이터를, 임차인은 소득 수준, 재직 정보 등 월세 납부 능력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안심 리포트’ 형태로 교환한다. 이 과정에서 공인중개사가 ‘안심 매물’을 등록하고 정보 교환을 중개하며, 특히 정부 전자증명서를 위·변조 위험 없이 원본 형태로 유통시켜 신뢰도를 확보했다. 정 책임은 “임대인과 임차인이 동등한 위치에서 정보를 교환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모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투명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공공·무역: “수출실적 증명서, 클릭 한 번으로 전송 끝”


마지막으로 한국무역통계진흥원 김혜민 선임은 공공 분야 혁신 사례로 ‘T-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소개했다. 이는 수출입 기업이 각종 지원 사업 신청이나 금융 업무에 필요한 수출입 실적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제출하도록 지원하는 공공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b_11aUd018svc138lic18hm8kc_tg3zvl.jpg


과거 기업들은 지원 사업 신청 시마다 실적 증명서를 발급받아 직접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하지만 T-마이데이터를 통해 기업은 플랫폼에 접속해 동의 버튼만 누르면 필요한 데이터가 수요 기관(중진공, 코트라, 은행 등)으로 직접 전송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8만 건에 달하는 서류 발급 절차와 비용을 절감하고, 서류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김 선임은 “기업에는 지원 사업의 기회를 넓히고, 수요 기관에는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말 그대로 ‘모두가 편리해지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사례들은 마이데이터가 단순한 ‘내 정보 조회’ 서비스를 넘어, AI와 결합해 미래를 예측하고(헬스케어),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부동산), 행정 비효율을 혁신하는(공공)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개인과 기업이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통제하고 활용하는 데이터 주권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스크린샷 2024-06-14 172010.png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