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데이터를 사고파는 시대가 열렸다

 

국가공인 ‘데이터거래사’ 11기 교육 현장, 그 모든 것을 들여다보다

 

[서울=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디지털 경제 시대, 데이터는 더 이상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 생산과 유통, 활용과 수익 창출까지 가능한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공인 민간자격인 ‘데이터거래사’ 양성을 위한 제11기 데이터거래사 교육이 지난 6월 30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센터에서 개강했다.

이번 교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협회가 주관하며, 데이터 관련 종사자 및 예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5일간 총 40시간의 집중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 국가가 인증한 데이터 전문가, 데이터거래사란?

‘데이터거래사’는 데이터 유통·활용을 위한 시장조사, 가공, 평가, 자문, 중개 등

실무를 총괄할 수 있는 전문가로, 국가 공인 민간자격으로 인증받은 공식 제도이다.

2025년도 상반기에는 제10기부터 13기까지 4개 기수가 연속 개설되었으며, 각 기수별 1주일 과정(총 40시간)으로 구성되어 전국에서 3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그중 제11기 교육생은 총 81명으로, 다수의 기업 실무자와 데이터 기획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 데이터는 기술이 아니라 ‘구조’

–김세현 강사, “데이터는 품질과 맥락이 핵심입니다”

 

교육 첫날, 오전 강연은 김세현 강사(데이터경제 전문가)가 맡았다.

김세현 데이터 경제 전문가 강연, 중공업 분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자동화, 메카트로닉스, 로보틱스) 10년

한국인공지능협회 초기 멤버, AI 인증센터 근무 (데이터/AI 모델 검토 및 테스트), 현재 AI 교육 플랫폼 운영

 

그는 “AI 성능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데이터 구조와 맥락”이라며 단순한 데이터 보유를 넘어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설계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많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잘 가공된’ 데이터가 핵심입니다.”

그는 데이터 수익화를 위한 실무 전략을 5단계로 제시했으며, 특히 제조·물류·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 사업 모델을 구현하는 방식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했다.

■ 데이터 거래는 전략이다

– 장기영 강사,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라”

 

오후 강연을 맡은 장기영 강사(데이터 비즈니스 컨설턴트)는 “데이터는 수집이 아니라 기획의 대상이며, 거래는 단순한 매매가 아니라 가치 창출의 설계”라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 정보화사업부 과장 장기영 제2기 데이터거래사의 강연

거래 비즈니스 4단계 실전 전략

1.수요 예측 기반 데이터 발굴

2.공급 구조 설계 (제공 범위, 단위, 정제방식 등)

3.계약 및 가격설정 (배타성, 기간, 단가 등)

4.품질 및 사후 모니터링

그는 또한 반려동물 ‘비문(鼻紋)’을 활용한 생체 데이터 거래 실험 사례를 통해

실용성과 법적 한계, 기술적 타당성의 균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날카로운 질의응답… "데이터는 누구의 것인가"

 

질의응답 시간에는 다양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동 중인 나윤후 (주) 아몬드 대표이사(숭의여대 겸임교수)는 반려동물 비문 기술의 보험 사기 사례, 국제 표준 미비, 상용화의 한계를 지적하며

“기술보다 시장의 현실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반려동물 관련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주)아몬드 대표이사 나윤후 대표이사(소프트웨어융합협의회 수석부회장, 판교글로벌비즈센터 관리단장)의 질의 현장

 

이 외에도 데이터 가치평가 우선순위, 공공 가명정보의 결정 기관, ‘데이터 거래는 반드시 돈을 주고 해야 하나?’라는 인식 개선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 데이터는 산업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중심에 서야 한다.

이번 제11기 데이터거래사 교육은 단순한 이론 교육이 아닌 산업화된 데이터 생태계를 직접 체감하는 실무형 훈련이었다.

데이터는 이제 관리 대상이 아닌, 기획·가공·중개·판매 가능한 ‘시장 기반 자산’이 되었음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앞으로 데이터거래사는 데이터 경제의 실무 허브이자 정책 설계자, 산업 연계자로서 공공과 민간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데이터거래사 교육 인사이트 1일차>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1)] 데이터, 이제는 '거래'의 시대… 당신의 데이터는 얼마입니까?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2)] AI 시대의 데이터 전문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3)] 글로벌 데이터 전쟁, 한국의 위치는?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4)] 잠자는 데이터를 깨워라…'상품'으로 만드는 5가지 법칙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5)] “당신의 데이터, 어떻게 파시겠습니까?”… 수익화 5단계 전략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6)] “데이터 거래, 꼭 돈 내야 하나요?”… 현장의 날 선 질문들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7)] "AI, 국방, 신약, 금융… 데이터 경제의 '어벤져스'가 모였다"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8)] "데이터 거래, 아이디어만으론 안 된다"…성공 비즈니스의 조건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9)] 데이터의 ‘가치’는 어떻게 증명되는가

 

[데이터거래사 심층분석(10)] "강아지 코주름 인식, 상용화는 시기상조"… 현장의 날카로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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