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 “의약품 제제 수입, 미국 상품수입의 14.6% 차지… 글로벌 공급망에 주목해야”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025년 3월, 미국의 의약품 제제 수입이 전월 대비 무려 70.9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입 증가분은 총 209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상품 수입 중 14.64%라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과 경제분석국(BEA)은 5월 6일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3월 전체 상품 수입이 3,442억 달러로 전월 대비 178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의약품 제제는 504억 달러에 달해, 전체 증가분 중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2월 수입액인 294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전년 동기 대비(2024년 1~3월)로 보면 533억 달러의 누적 증가가 있었으며, 이는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의 중요성과 미국 내 수급 구조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거론된 의약품 수입관세 부과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및 해외 제약사들은 재고 확보를 통한 리스크 완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4월 1일부터 의약품 및 원료의 국가 안보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은 4월 16일부터 5월 7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한국 정부를 포함한 총 957개 기업·기관이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개별 제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국제약협회 등은 “의약품 관세가 정답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통계는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맞물려 의약품 분야가 전략 산업으로 재조명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3월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적자는 1,405억 달러로, 2월보다 173억 달러 증가했으며, 주요 적자국은 EU, 아일랜드, 중국, 멕시코 순이었다. 한국은 10번째 적자국에 해당된다.
의약품 품목은 현재까지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바이든 정부의 별도 조치로 인해 5월 중 품목별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급변하는 대외통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이번 수입 급증은 글로벌 바이오 전략 재편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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