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선 개통 후 구미 경제 활기, 소비 증가 이끌어
소비 유입 효과 vs. 구조적 변화, 분석의 깊이 필요
장기적 데이터로 대경선 개통의 실질적 효과를 평가해야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시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을 연결하는 대경선 개통 이후 구미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개통 전(2024년 11월 14일12월 13일)과 개통 후 2개월(2025년 1월 14일2월 13일)을 비교한 결과, 구미시 내 소비가 258억 원 증가하며 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미 방문객의 소비 증가율(6.34%, 79억 원)이 구미 시민의 관외 소비 증가율(2.23%, 16억 원)을 크게 웃돌아 소비 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당초 예상됐던 소비 유출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외부 소비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구미시의 긍정적 해석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비 증가 원인, 대경선 개통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소비 증가의 원인이 단순히 대경선 개통 때문인지 보다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같은 기간 구미 지역 경기 회복세, 물가 변동,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 등의 영향을 배제하고 개통 효과만 강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교 기준에도 계절적 요인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개통 전후를 비교하는 방식보다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하거나, 다른 지역의 유사 사례와 비교 분석하는 것이 보다 신뢰성 있는 접근법이라는 평가다.
구미시민 소비 유출 감소, 해석에 신중해야
구미시는 "구미 시민의 관외 소비 증가율(2.23%)보다 방문객 소비 증가율(6.34%)이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 유출보다 유입 효과가 크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소비 유출 감소가 실제로 대경선 개통 효과인지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 유출은 경기 상황, 지역 내 쇼핑·외식업체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철도 개통으로 인해 소비 유출이 억제되었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장기적인 데이터를 통해 변화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데이터 출처 및 분석 방법에 대한 신뢰성 문제
구미시는 소비 증가 수치를 "농협카드데이터 + 카드사별 점유율 보정치 합산"을 통해 분석했다고 밝혔지만,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보다 다양한 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 데이터만을 활용할 경우, 현금·모바일 간편결제(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소비 패턴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철도 개통 이후 관광객 소비 증가가 실제로 지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설문조사, 지역 상권 매출 변화 분석 등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구미시, 관광·소비 활성화 대책 추진
구미시는 증가하는 외부 방문객을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교통 인프라 확대: 사곡역 공영주차장에 60면 추가 조성(추가 94면 확보 예정)
대중교통 확충: 구미역~금오산 버스 운행 횟수 21회 → 31회 증편(배차간격 42분 → 28분 단축)
소비 촉진 정책: 외지 관광객 숙박비 일부를 ‘구미사랑상품권’으로 환급(최대 6천 원)
자율상권구역 소비 촉진 이벤트: 문화로 상가 3만 원 이상 소비 시 2천 원 환급
대경선 개통 효과, 장기적 관점에서 검토 필요
구미시는 "대경선 개통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경선 개통 효과를 보다 신중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대경선 개통이 가져온 단기적 소비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지속 가능한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지를 판단하려면 더 장기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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