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시아 산업 기술 허브 향한 첫걸음… 항공우주·방산·미래모빌리티 공동 진출 본격화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그룹 피브스(FIVES)와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세계 최대 항공우주 박람회인 ‘2025 파리 에어쇼’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산업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6월 1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2025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 중 진행되었으며, 박완수 경남도지사, 강만구 경남투자청장, 헤르베 부아요 피브스그룹 전략기획총괄 이사, 김세종 피브스코리아 대표 등 양측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사됐다.

■ 200년 기술력의 피브스, 경남과 손잡다

피브스그룹은 1812년 프랑스에서 창립된 이후 스마트 자동화, 항공·방산, 조선, 철강,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밀 엔지니어링 및 생산 시스템 설계 기술력을 축적해온 세계적인 산업기술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25개국, 100여 개 사이트, 9,2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며, 2024년 기준 연 매출 22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피브스그룹은 자사의 핵심 기술을 경남의 산업 인프라와 접목시켜 ▲항공우주 ▲방위산업 ▲미래 모빌리티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공동 기술 개발 및 프로젝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스마트 자동화와 친환경 공정 중심의 가치사슬 구축이라는 공동 비전을 토대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산업 협력을 넘어 동반성장의 모델로”

헤르베 부아요 피브스 전략기획총괄 이사는 “경상남도는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산업 거점”이라며 “피브스의 기술력과 결합하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사회적·기술적 가치를 함께 창출하는 파트너십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피브스그룹과의 협력은 경남의 산업 지형 대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경남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글로벌 첨단기술 허브로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유럽 산업계, ‘경상남도’에 주목

이날 진행된 경상남도 투자설명회는 경남의 경제·산업 잠재력을 유럽 기업들에게 직접 알리는 뜻깊은 자리였다. 피브스 외에도 다수의 프랑스 및 유럽 주요 기업들이 참석해 경남의 첨단산업 육성정책과 투자환경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협약은 한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불 산업협력 관계를 보다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기업 소개] 피브스(FIVES) 그룹

피브스는 20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글로벌 산업 엔지니어링 그룹으로, 철강, 항공, 알루미늄, 화학, 자동차, 시멘트, 에너지, 물류, 유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기계·공정 장비·생산 라인을 설계 및 공급한다. 현재 25개국에서 9,2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산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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