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의성군 의무정 궁도장 김명숙 총무부장(좌), 세계금궁스포츠협회 김도형 회장(우)
버려진 국궁 화살, 금궁스포츠 장비로 재탄생한다
카본 화살대 재활용해 자원순환 실천…전통 궁도와 신생 스포츠의 상생 모델 기대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수명이 다한 국궁·양궁 화살이 새로운 스포츠용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세계금궁스포츠협회는 2026년 8월 25일 의성군청 생활체육팀의 주선으로 의성군 궁도장인 의무정으로부터 사용이 어려워진 폐화살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된 폐화살은 협회가 추진 중인 금궁스포츠용 투척 장비 연구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2. 의성군 의무정 궁도장 기부 폐화살
이번 기증은 폐스포츠용품의 재사용 가능성을 높이고 자원순환형 생활체육 문화를 확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계금궁스포츠협회는 그동안 국궁과 양궁에서 파손되거나 노후화돼 더 이상 본래 용도로 사용하기 어려운 화살을 금궁스포츠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카본 화살대는 가볍고 강도가 뛰어나 스포츠용품 소재로 널리 사용되지만, 여러 소재가 결합된 복합재라는 특성상 일반적인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쉽지 않다. 협회는 사용 가능한 화살대 부분을 선별·가공해 금궁스포츠용 투척 화살의 몸체 등으로 다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단순 폐기될 수 있는 스포츠용품에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자원 사용량과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환경·사회·투명경영을 뜻하는 ESG 가치와 순환경제 실천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폐화살 기증에는 의성군청 생활체육팀과 의무정 마종열 회장의 협조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종열 회장은 경상북도궁도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지역 궁도 발전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마 회장은 “폐화살이 버려지는 대신 새로운 스포츠용품으로 재탄생한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도”라며 “세계금궁스포츠협회의 ESG 제품 개발이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세계금궁스포츠협회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폐화살의 수거·선별·가공·제품화를 잇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활용 화살대의 강도와 내구성, 안전성 등을 검토해 금궁스포츠용 제품으로서의 실용성과 신뢰성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폐화살 재활용은 환경보호라는 사회적 가치와 스포츠용품 연구개발을 결합한 실천적 ESG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전국 궁도장과 양궁장 등 관련 기관·단체와 협력해 폐스포츠용품에 새로운 활용 가치를 부여하는 연구개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의무정 박종식 이사, 전국궁도대회 노년부 정상
한편 의성군 궁도인들은 전국대회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지역의 명예를 높였다.
의성 의무정 박종식 이사는 지난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충북 괴산 사호정에서 열린 ‘2026 자연울림괴산 전국남녀궁도대회’ 개인전 노년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1,500여 명이 참가했으며, 박 이사는 전국의 실력자들과 겨뤄 노년부 정상에 올랐다. 대회 결과는 괴산군과 대한궁도협회 자료를 통해 확인된다.
사진3.의성군 의무정 궁도장 전경
배제규 이사는 궁도의 경기 환경과 수련 과정에 대해 “궁도대회는 우천에도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강한 바람을 극복해야 한다”며 “꾸준한 수련을 통해 거센 바람 속에서도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읽고 과녁을 명중시키는 실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폐화살 기증과 전국대회 우승은 의무정이 전통 궁도의 계승뿐만 아니라 환경적 책임과 새로운 생활체육의 발전에도 함께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세계금궁스포츠협회는 앞으로 폐화살 재활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금궁스포츠 제품을 개발해 전통 스포츠와 신생 스포츠가 함께 성장하는 ESG형 생활체육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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