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순이익 63% 급감에도 수익성은 전국 평균 ‘2배’... 구미 코스닥 상장사, 위기 속 ‘체력’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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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줄었지만 ‘알짜 경영’ 돋보여... 전국 평균 웃도는 수익성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025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이라는 파고 속에서 구미 지역 코스닥 상장사들이 외형 위축에도 불구하고 ‘강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 매출과 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국 평균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며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의 내실 경영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기업의 일시적 손실로 인한 순이익 착시 효과를 제외하면, 구미 산업 생태계의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 소재 20개 코스닥 상장사의 경영 실적은 '질적 우위'로 요약된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전국 코스닥 상장사와의 수익성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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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구미 상장사의 총매출액은 2조 8,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14억 원(-22.5%), 당기순이익은 1,332억 원(-63.2%)을 기록하며 외형적인 위축을 보였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60% 이상 급감한 배경에는 전체 실적을 갉아먹은 특정 기업의 손실이 자리 잡고 있다. 신규 상장한 ㈜씨엠티엑스(-330억 원)와 ㈜탑엔지니어링(-355억 원) 등 일부 기업의 대규모 순손실이 반영되면서 전체 수치가 하락한 ‘착시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20개 사 중 15개 업체가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하며 견고한 사업 구조를 증명했다.


피엔티·원익큐엔씨·월덱스 ‘3강’ 주도... 상위 기업 쏠림과 명암


구미 코스닥 시장은 소수 우량 기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상위 집중화' 현상이 뚜렷했다. 매출액 상위 3사인 ㈜피엔티(7,192억 원), ㈜원익큐엔씨(3,969억 원), ㈜월덱스(2,493억 원)의 매출 합계는 약 1조 3,655억 원으로, 구미 전체 코스닥 매출의 약 48.4%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영업이익 상위: ㈜피엔티(1,045억 원), ㈜월덱스(598억 원), ㈜원익큐엔씨(538억 원) 순.


상장사 명단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반도체 소모성 부품 기업인 ㈜씨엠티엑스가 신규 상장하며 진입한 반면, ㈜장원테크(감사의견 한정), ㈜시스네오텍(감사의견 거절)은 상장 폐지되었고, ㈜엘비루셈은 피흡수합병으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8개), 기계·장비(3개), 화학(2개) 순으로 분포하며 IT 및 정밀 제조 중심의 산업 지형을 유지했다.


자산 성장성과 고용 기여도... 투자의 질적 변화 감지


성장성 및 안정성 지표에서는 변화의 신호가 포착됐다. 2025년 총자산 증가율은 9.9%로 전년(2.8%) 대비 크게 확대되었으나, 실제 설비 투자를 의미하는 유형자산 증가율은 1.1%에 그쳐 전년(3.1%)보다 둔화되었다. 이는 적극적인 신규 설비 투자보다는 재무 구조 조정이나 재고 자산 변동 등에 의한 자산 증가일 가능성이 높아, 투자의 '질적 측면'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수익성 악화의 여파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8.9%에서 3.2%로 하락했으나, 이자보상배율은 8.1배를 기록하며 여전히 우수한 채무 상환 능력을 보여 주었다.


지역 내 고용 기여도 역시 중추적이다. 이들 기업의 총 고용인원은 약 5,100명으로 구미 국가산단 전체 고용의 6.4%를 책임지고 있다. 특히 실적 상위 기업인 ㈜원익큐엔씨와 ㈜피엔티는 ㈜톱텍과 함께 고용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며 지역 경제 선순환의 핵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미상의 제언: “AI 로봇·반도체·방산 선도 산단으로의 체질 개선”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기업유치팀장은 “지난해 대외 악재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으나, 구미 기업들의 전자산업 관련 고도 기술 경쟁력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순 제조를 넘어 구미가 AI 로봇, 반도체, 방산 선도 산단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특히 삼성의 피지컬 AI 및 로봇 분야 대규모 투자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이러한 투자의 낙수효과를 지역 기업들이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정책적 지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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