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서 '경북세일페스타 이커머스 셀러교육' 개강

사회부 0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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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을 때도 돈 벌리는 '디지털 전환'… 숏폼이 골목상권 구원투수"

현직 인플루언서 강사 "상품 스펙 아닌 '소비자 불편 해결' 보여줘야" 강조

"조회수 1만 미만은 후킹 실패… 철저한 벤치마킹이 생존 치트키"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온라인 장사에서 소비자는 여러분의 상품 스펙에 1도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그게 나한테 무슨 도움이 되느냐'에만 집중합니다. 드릴을 사는 사람은 드릴이라는 기계가 갖고 싶은 게 아니라, 벽에 뚫릴 '구멍'이 필요한 것입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대구한의대학교 삼성캠퍼스 5호관(교수연구동) 108호. 고요하던 대학 캠퍼스의 한 강의실이 경북 지역 소상공인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경상북도와 대구한의대학교 소상공인디지털전환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경북세일페스타 이커머스 셀러교육' 개강식 현장이다.


최근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자영업자 폐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들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교육에는 100% 현업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한 경북 지역 셀러들이 집결했다.


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인스타그램 팔로워 87만 명의 인플루언서이자 실전 마케팅 전문가(아이디 '인생이달콤')는 소상공인들의 고질적인 마케팅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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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프라인 맛집도 산꼭대기 구석에 있으면 파리가 날리지만, 맛이 평범해도 강남역 사거리에 있으면 줄을 선다"며 "지금 대한민국 소비자들이 눈떠서 잠들 때까지 가장 오랜 시간 서성이는 곳, 즉 온라인의 '강남역 사거리'가 바로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쇼츠 같은 숏폼 영토"라고 단언했다.


실제 메타(Met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85%가 숏폼을 통해 브랜드를 처음 발견하고, 이 중 80%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숏폼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소상공인의 생존을 결정짓는 강력한 '영업 사원'으로 진화한 셈이다.


"여러분이 잠든 밤에도 릴스 영상 하나는 전국 수십만 명의 스마트폰을 돌아다니며 제품을 홍보합니다. 밥도 안 먹고, 월급도 안 받으며, 퇴사도 하지 않는 가장 완벽한 '엘리트 영업 사원'인 셈입니다."


"상품 자랑은 넣어두라"… 매출 올리는 3단계 공식

강 강사는 숏폼 마케팅에서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우리 제품 참 좋다'는 식의 자기중심적 홍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는 광고 마크가 붙거나 세일 문구가 뜨는 순간 0.1초 만에 화면을 넘겨버리기 때문이다.


그가 제시한 해결책은 '문제 해결형 3단계 공식'이다.


1단계 (후킹): 소비자가 겪는 가려운 곳이나 아픈 곳을 먼저 긁어준다. (예: "장마철 수건에서 나는 꿉꿉한 걸레 냄새 아시죠?")


2단계 (해결 과정): 그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는 시각적·청각적 과정을 보여준다.


3단계 (상품 등장): "이 모든 해결이 바로 우리 제품 덕분"이라며 자연스럽게 상품을 노출한다.


그는 "사과를 팔 때도 단순히 '당도 몇 브릭스 맛있는 사과'라고 홍보하면 아무도 안 보지만, '택배로 과일 주문했다가 멍들고 물러서 돈 날려본 사람 주목하라'고 뾰족하게 타깃을 좁혀 접근해야 진짜 구매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무엇을 찍어야 할지 모르는 초보 셀러들을 위해 '벤치마킹 기술'도 공개됐다.


"대기업 기획자들도 전 세계 레퍼런스 영상을 기반으로 창작합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30만 뷰 이상의 해외 인기 영상 구조(구조, 대본 타이밍, 자막 위치 등)를 그대로 가져와 내 상품만 갈아 끼우는 것이 초보 셀러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무임승차 방법입니다."


그는 실제 수강생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평범한 주부이자 쿠팡 파트너스 셀러였던 한 수강생은 해외 육아 숏폼의 연출 구조를 벤치마킹해 국내 정서에 맞게 촬영·업로드했다. 그 결과 단 하나의 영상으로 97만 뷰를 기록하며 수백만 원 상당의 매출 전환을 이뤄냈다.


경북도와 대구한의대의 전폭적 지원… "자영업 폐업 위기 극복할 것"

이번 교육을 총괄 기획한 대구한의대학교 소상공인디지털전환센터장 이선미 교수(한의약안반산업학부)는 "소상공인들이 생업을 잠시 멈추고 이 자리에 모인 간절함을 잘 알고 있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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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최근 소상공인 폐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현장의 위기감이 극에 달해 있다"며 "우리 대학은 4년째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일대일 맞춤형 멘토링, 라이브커머스 제작비 지원, 네이버 플랫폼 본사 연계 특강 등 실질적인 매출 성장판을 열어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 이 교육을 통해 이커머스 자격증을 취득한 수료생 중 일부는 현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의 전문 강사로 등록되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으며, 연 매출이 1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수직 상승한 성공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한편, 이번 교육과정 우수 수료자 10명에게는 실제 자사 제품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송출할 수 있도록 최대 500만 원 상당의 라이브 세팅 및 제작비가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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