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는 2배로 올리고 전력은 40% 줄였다… 9세대 V낸드 기반 ‘괴물 메모리’ 탄생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삼성전자가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화된 업계 최고 성능의 차세대 ‘UFS(Universal Flash Storage) 5.0’ 메모리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차세대 모바일 스토리지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반도체 표준화 기구 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의 최신 내장 메모리 규격인 ‘UFS 5.0’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첨단 9세대 V낸드(V9)를 기반으로 개발되어, 업계 최고 수준인 10.8GB/s의 데이터 전송 대역폭과 압도적인 전력 효율을 동시에 달성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생성형 AI 기술이 클라우드 중심에서 기기 자체에서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모바일 기기 내부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장장치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넘어 AI 연산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진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UFS 5.0은 순차 읽기 속도 10.8GB/s, 순차 쓰기 속도 9.5GB/s를 지원한다. 이는 기존 UFS 4.1 대비 약 2배 이상 향상된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더욱 빠르게 저장하고 처리할 수 있다. AI 응용 환경에서 요구되는 복잡하고 다양한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되어,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 데이터 처리 지연(Latency)을 줄이고 보다 빠른 응답 속도의 AI 서비스를 지원할 전망이다.
또한 저전력 기술 혁신을 통해 전력 효율을 전작 대비 40% 이상 개선했다. 차세대 모바일 저전력 환경에 맞춰 사용하지 않는 회로의 동작 신호를 차단하는 ‘클락 게이팅(Clock Gating)’ 기술과 회로별 최적 전압을 적용해 소비전력과 발열을 줄이는 ‘멀티 전압(Multi Voltage)’ 등 다양한 신규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이를 통해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전송할 때 소모되는 전력을 크게 낮춰 모바일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데 기여한다.
공간 효율성도 대폭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UFS 5.0을 가로 7.5mm, 세로 13mm, 높이 0.9mm의 초소형 패키지로 구현했다. 이는 전작 대비 16.7% 줄어든 크기로 모바일, 웨어러블, XR(확장현실) 기기 등의 설계 유연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제품은 최대 1TB 용량까지 제공될 계획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최장석 상무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는 저장장치가 단순한 데이터 저장 공간을 넘어 AI 경험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 UFS 5.0 개발 완료를 통해 차세대 모바일 스토리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AI 모바일 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 UFS 5.0 양산에 돌입해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비롯해 XR 헤드셋, AI 웨어러블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차세대 디바이스 시장 성장 흐름에 맞춰 UFS 5.0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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