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제약사 다케다, ‘유리 천장’ 깨고 한국계 줄리 김 시대 연다

[한국유통신문= 김경록 기자] 일본 최대 제약사이자 글로벌 제약사 순위 14위인 Takeda Pharmaceutical Company(다케다)가 사상 최초의 여성 CEO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Julie Kim(줄리 김) 체제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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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기준 매출 4조 5,057억 엔 규모의 거대 기업인 다케다의 이번 인사는 보수적인 일본 제약업계에서 매우 이례적이고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단순한 리더십 교체를 넘어, 일본 기업 문화의 ‘유리 천장’을 깨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줄리 김은 2026년 6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이사 후보로 추천됐으며, 선출 직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다케다 이사회는 그녀가 2019년부터 경영진으로 활동하며 보여준 포용적 리더십, 성장 중심 사고,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년 글로벌 의료 경험… ‘성장 가속화’ 이끈다


줄리 김은 30년 이상의 글로벌 헬스케어 경력을 보유한 업계 베테랑이다. 특히 다케다와 전신 기업에서만 25년 이상 근무하며 연구·사업·조직 운영 전반에 걸친 깊은 경험을 축적했다.


그녀가 취임 이후 집중할 핵심 과제는 다음과 같다.


1. 신제품 성공적 출시


향후 12개월 내 오베포렉스톤(Oveporexton), 루스퍼티드(Rusfertide), 자소시티닙(Zasocitinib) 등 3개 신제품을 시장에 안착시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2.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


유망한 항암 프로그램을 포함해 5개 후기 임상 단계 자산 개발을 지속 추진하며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3. 조직 혁신과 효율성 제고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체성은 나의 강점”… ‘최초’를 넘어 ‘영감’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줄리 김은 유아기에 미국으로 이주해 Cleveland에서 성장했다. 그는 과거에는 “능력만 중요할 뿐, 어떤 꼬리표(Label)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관점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여성, 한국계 미국인, 아내, 어머니, 이민자라는 제 정체성은 더 넓은 시각과 공감, 그리고 자신감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처럼 조직 안에서 “유일한 존재”라고 느끼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히며, 다양성이 단순한 상징을 넘어 실질적 변화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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