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드림' 부자 마인드셋 방송, 연구 인용 논란
최근 인기 경제 콘텐츠 '머니드림' 방송에서 하버드대학교의 75년간 인생 추적 연구를 인용하며 "IQ나 명문대 출신이 아닌 사고방식이 60대 부자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방송은 장기적 사고, 절제된 소비, 건강 관리 등 부자들의 습관을 강조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버드의 Grant Study와 Glueck Study는 1930년대부터 724명(주로 하버드 학생과 보스턴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세계 최장기 인간 발달 연구다. 2015년 80주년 보고서에서 로버트 월딩거 교수는 "좋은 인간관계가 장수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정신건강과 사회적 연결이 주요 결과였으며, 재정적 성공이나 특정 마인드셋은 핵심 주제가 아니었다.
방송은 토마스 스탠리의 '이웃집 백만장자'(백만장자 80%가 자수성가)와 톰 콜리의 'Rich Habits' 연구(부자 86%가 매일 30분 이상 독서, 77%가 주 4회 이상 운동)를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콜리 연구는 233명의 백만장자와 128명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자기보고 설문 방식으로, 표본 크기가 작고 인과관계를 명확히 증명하기 어렵다. 스탠리 연구의 자수성가 백만장자들도 대부분 의사, 변호사 등 이미 중상위층 전문직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방송에서 제시한 "매달 50만 원을 연 8% 수익률로 30년 투자 시 6억 1천만 원" 계산은 수학적으로는 맞지만, 몇 가지 현실적 제약이 따른다.
한국 가계의 평균 월 저축액은 통계청 기준 100만 원 미만이며, 장기 투자에서 인플레이션, 세금, 수수료 등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은 보통 5~6%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시장 하락기를 고려하면 실제 수익은 4억 원대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워런 버핏의 "10년 보유할 주식이 아니라면 10분도 보유하지 말라"나 레이 달리오의 리스크 관리 원칙은 널리 알려진 투자 철학이다. 다만 이들의 성공에는 초기 자본 축적, 대규모 자산 운용 경험, 그리고 시장 타이밍에 대한 예리한 직관이 함께 작용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머니드림' 방송의 독서, 목표 설정, 규칙적 운동 등 습관 조언은 개인의 자기계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학술 연구를 대중 콘텐츠에 적용할 때는 원문의 맥락을 충분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의 지역 경제 현실에서 교육, 산업 구조, 계층 이동성 등의 구조적 요인이 개인 마인드셋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자와 시청자 모두 사실 확인과 비판적 수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논란은 유의미한 교훈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제시된 연구나 통계의 원문을 직접 확인하고, 본인의 경제적 상황에 맞는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성인: 김도형 국가공인데이터거래사/데이터경영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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