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재료 아닌 익숙한 재료의 재발견… 덴마크 노르딕 레스토랑 출신 황형선 셰프의 도전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효창공원 인근 노르딕 다이닝 레스토랑 ‘솔른(SOLEN)’이 올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추진하는 로컬브랜드 전략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며 상권 내 독창적인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솔른은 용산구 효창공원 인근 ‘용마루길’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에 참여해 스탬프 투어와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상권활성화 사업은 용산구를 포함해 총 8개 지역(노원구 공릉숲길, 관악구 샤로수길, 서초구 케미스트릿 등)에서 진행 중이며, 각 지역의 로컬브랜드를 발굴·육성해 지속 가능한 상권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솔른은 덴마크 노르딕 다이닝 철학을 한국의 재료로 재해석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의 ‘마브앤벤(Marv&Ben)’에서 경력을 쌓은 황형선 셰프가 이끌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노마(Noma)’의 요리 철학에서 영감을 받아, “비싼 재료가 아닌 익숙한 재료의 재발견”이라는 콘셉트로 솔른의 메뉴를 구성했다.

황 셰프는 트러플·캐비어처럼 고가 식재료 대신 감자, 오징어, 새우 등 일상적인 재료를 기반으로 독창적 조리법과 플레이팅을 선보인다. 예를 들어 덴마크 시그니처 요리를 재해석한 ‘감자’ 메뉴는 바삭한 컵 안에 감자와 훈연 크림치즈를 담아 한입 크기 스타터로 완성했으며, ‘달마새우’는 노르웨이 랑고스틴을 한국산 새우로 대체해 식감과 단맛의 균형을 높였다. 또한 ‘오징어’ 요리는 오징어를 갈아 치즈 질감으로 구현하고, 하리사와 먹물 소스로 시각적 완성도를 더했다.

황 셰프는 “노르딕 다이닝이 낯설더라도 한국인에게 익숙한 재료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내고 있다”며, “덴마크에서 배운 발효와 피클링 기법을 한국의 입맛에 맞게 적용해 북유럽 식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효창공원 인근의 분위기 있는 다이닝 공간으로 자리 잡은 솔른은 노르딕 특유의 ‘휘게(Hygge)’ 감성을 구현하며, 지역 미식문화의 새로운 상징으로 성장하고 있다.

솔른(SOLEN)

서울 용산구 새창로12길 11-3, 1층

영업시간: 11:30–22:00 (일·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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