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100대 기업, 불황 뚫고 매출 17.6조 '질주'… 전년比 8.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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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도레이 '2조 클럽' 트로이카 체제 굳건… 제조업이 성장 견인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의 그림자 속에서도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핵심 기업들이 견고한 성장세를 과시했다. 본사 소재 구미 100대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이 17조 6,257억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8.6%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같은 기간 구미산단 전체 생산액(48조 1,417억원)의 36.6%를 차지하는 규모로,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12일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윤재호)가 NICE평가정보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2024년 기준 본사 구미소재 매출 상위 100대 기업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67개사의 매출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 한화·SK·도레이 '빅3'…매출·영업익 '쌍끌이'


구미 경제를 이끄는 선두주자의 저력은 단연 돋보였다. 매출액 순위에서는 한화시스템(2조 7,936억원), 에스케이실트론(2조 923억원), 도레이첨단소재(2조 765억원)가 나란히 '2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질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100대 기업 중 85개사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률은 7.6%로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 상위 3개사는 에스케이실트론(4,233억원, 영업이익률 20.2%), 한화시스템(2,251억원, 영업이익률 8.1%), 피엔티(1,707억원, 영업이익률 17.3%) 순으로 나타나, 압도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반도체 웨이퍼 기업인 에스케이실트론은 반도체 불황기에도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대를 유지하며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주목받았다. 또한 방산과 ICT를 양대 축으로 하는 한화시스템과 최근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도레이첨단소재 등 주력 기업들의 활약이 구미산단 전체의 체질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제조업이 '기둥'… 중소·중견기업 '허리'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1개사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구미가 여전히 대한민국 제조업의 핵심 기지임을 증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전자 32개사, 기계·금속 30개사, 섬유·화학 13개사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65개사, 중견기업이 28개사로, 대기업(7개사) 외에 지역 경제의 허리를 담당하는 강소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과 꾸준한 투자가 성장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00대 기업 중 업력 20년 이상인 '장수기업'은 64개사에 달했다.


이들 100대 기업은 고용 측면에서도 지역사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총고용인원은 약 2만 9,180명으로, 구미산단 전체 근로자(81,494명)의 35.8%를 책임지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심규정 경제조사팀장은 "본사를 구미에 둔 기업 3분의 2가 20년 이상 업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며 "최근 통상환경 악화 등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선 구미가 R&D 중심 허브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연구 인프라 지원과 균형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들 역시 이를 통해 기술 초격차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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