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김도형 부장 "데이터, 기획된 상품"… 누리플렉스 김진성 프로 "거래는 종합 예술" 실전 노하우 전수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7월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데이터산업협회가 주관하는 '제11기 데이터거래사 양성 교육'이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교육생 81명 중 총 76명이 40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수료증을 받으며 데이터 경제의 새로운 전문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마지막 5일차 교육은 데이터 상품의 본질적 이해부터 거래 현장의 치열한 실전까지, 이론과 현실을 아우르는 심도 있는 강연으로 채워졌다. CJ올리브네트웍스 김도형 부장과 ㈜누리플렉스 김진성 프로가 연사로 나서 각자의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상용화와 거래 사업화의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데이터는 부산물이 아닌, 철저히 기획된 상품"
오전 강연을 맡은 CJ올리브네트웍스 김도형 부장은 '데이터 상품의 이해'를 주제로 데이터가 어떻게 기획되고 가치를 갖게 되는지를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김 부장은 "데이터 상품은 비즈니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부산물이 아니라, 수요자의 니즈를 파악해 많은 노력을 들여 만들어낸 기획 상품"이라고 정의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데이터 상품을 ▲고정 ▲협의 ▲맞춤형 ▲결합의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특히 '가명결합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SK텔레콤과 하나생명보험의 초기 결합 사례에서 발생했던 법적 분쟁을 언급하며, "데이터 3법 개정 이후 합법적 절차를 보장하는 데이터 전문기관을 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카드, 롯데멤버스 등이 참여한 '데이터 얼라이언스' 사례를 통해 "이종 데이터 기업들이 동맹을 맺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최신 트렌드"라며, "데이터 거래 분쟁을 막기 위한 '데이터 표준계약서'의 적극적인 활용 역시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데이터 거래는 돈이 되는 법칙이 따로 있다"
오후에는 ㈜누리플렉스의 김진성 프로가 '데이터 거래 사업화'를 주제로, 약 30건의 거래를 성사시킨 자신의 실전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1기 수료생이기도 한 김 프로는 "데이터는 그 자체로 돈이 되지 않는다. 돈이 되게 하는 법칙이 따로 있다"며, 성공적인 거래를 위한 3대 조건으로 ▲고객의 문제 해결 ▲현실적인 예산 ▲신뢰 기반의 계약서를 꼽았다.
그는 데이터 거래사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으로 ▲도메인 지식(기본) ▲네트워크(기반) ▲커뮤니케이션 능력(핵심)을 제시하며,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도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설득하는 영업력이 없으면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특히 자신의 카카오톡 대화와 이메일을 직접 공개하며 해외 연구원과의 거래 과정을 보여준 대목은 교육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단순히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요구사항을 전문가 입장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재설계해주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코디네이터'이자 '가치 창출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강연은 데이터 상품의 개념 정립부터 가격 협상, 계약서의 독소조항을 피하는 법, 정부 지원 사업 활용법 등 데이터 거래의 A to Z를 망라했다. 이론적 토대 위에 실제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해결책을 더한 두 전문가의 강연은 예비 데이터 거래사들이 실전에 임하기 전 반드시 갖춰야 할 지식과 자세를 명확히 제시했다는 평가다.
5일간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친 76명의 신규 데이터 거래사들이 데이터 경제 생태계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며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11기 데이터거래사 수료식 삼성디스플레이 박**박사 교육생 대표로 수료증 수여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