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역 엔젤투자자 네트워킹’ 1박 2일 일정 돌입
성공·실패·회수 사례부터 엔젤클럽 운영, 투자회수 관리, 지역 투자 활성화 방안까지 공유
이종훈 한국엔젤투자협회장 “단순 교류 넘어 엔젤 콘퍼런스 수준의 실질적 논의 기대”
[한국유통신문=김도형 기자] 지역 초기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엔젤투자자들이 경주에 모여 투자 경험과 실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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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젤투자협회는 27일 경주에서 ‘2026 지역 엔젤투자자 네트워킹’ 행사의 개회식을 열고 1박 2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는 충청·호남·동남·대경권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엔젤투자자와 엔젤클럽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 성과와 실패 경험, 회수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별 투자환경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친목과 교류를 넘어 실제 투자와 사후관리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는 실무 중심 행사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개회식 사회자는 참석자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역 엔젤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 실무 노하우와 경험을 나누는 자리”라며 적극적인 참여와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당부했다.
이어 “이러한 행사는 참석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성과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발표를 경청하고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과 의견을 아낌없이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훈 회장 “오늘 행사가 새로운 엔젤 콘퍼런스의 모델 되길”
이종훈 한국엔젤투자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경주를 찾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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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지역에서 꾸준히 만나온 분들과 새롭게 참여한 분들을 한자리에서 뵙게 돼 반갑다”며 “행사 기간 엔젤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고 서로 배우며 의미 있는 교류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 형식적인 네트워킹을 넘어 전문성과 실효성을 갖춘 엔젤투자 콘퍼런스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협회에서도 엔젤투자자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참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가 앞으로 추진할 엔젤 콘퍼런스의 선행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칭은 네트워킹 행사이지만 준비된 내용을 보면 사실상 엔젤 콘퍼런스에 준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성공적으로 투자한 전문가의 경험과 엔젤클럽 운영 사례, 투자조합 관리, 지역 엔젤투자의 현황과 발전 방향까지 실질적인 주제를 다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15년간 축적된 엔젤투자 데이터 첫 공개…경험 중심 투자에 객관성 더한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국내 엔젤투자 현장에서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이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엔젤투자 분야에는 약 15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가 있다”며 “협회는 최근 연구 기반을 강화하고 관련 데이터를 정책과 연구에 활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엔젤투자의 실태와 특성을 분석한 내용을 많은 관계자 앞에서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실제 투자자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지역별 엔젤투자는 어떤 모습인지,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데이터에 근거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개인의 경험과 직관에 크게 의존했던 초기기업 투자 논의를 객관적인 자료와 장기적 성과 분석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투자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와 회수 과정까지 함께 살펴봄으로써 투자 판단과 사후관리의 현실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실패·회수 사례부터 지역별 엔젤클럽 운영까지 공유
첫날 프로그램은 이정현 경희대학교 교수의 ‘엔젤투자 성공·실패 및 회수 사례’ 발표로 시작됐다. 이어 최준우 AI엔젤클럽 부회장이 엔젤클럽 운영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김혜진 그래비티벤처스 부사장이 ‘투자회수 관리 및 해산·청산’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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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국민대학교 교수는 ‘데이터로 본 지역 엔젤투자 실태’를 발표해 국내 지역 엔젤투자의 현황과 특성을 객관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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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호남·동남·대경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지역 엔젤클럽 운영사례 발표도 마련됐다. 각 지역 발표자들은 클럽 운영 과정에서 얻은 성과와 과제, 투자자 발굴 및 기업 연계 경험 등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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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종훈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지역 내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엔젤투자자의 역할과 방향성’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지역 간 투자 기반의 격차를 줄이고 잠재력 있는 창업기업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성장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엔젤투자자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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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공식 발표와 토론이 끝난 뒤에는 석식과 네트워킹을 통해 참석자 간 교류가 이어졌다.
경주 최부자 정신에서 엔젤투자의 사회적 역할 되새겨
행사 둘째 날인 28일에는 엔젤투자 백서 제작을 위한 현장 인터뷰와 경주 교촌마을 방문이 진행된다. 참석자들은 국가민속문화유산인 경주 최부자댁과 교촌마을을 둘러보며 부의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의미를 되새긴다.
주최 측은 부를 축적하는 데 머물지 않고 나눔과 순환을 실천했던 경주 최부자의 삶이 초기기업의 가능성을 발견해 자금을 공급하고 성장을 돕는 엔젤투자의 사회적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엔젤투자는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 초기기업에 민간자본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투자자가 축적한 산업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경영 자문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역의 유망기업이 초기 투자자를 만나지 못해 성장 기회를 놓치거나 수도권으로 이전하는 현실을 개선하려면 지역을 이해하는 엔젤투자자와 안정적인 투자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번 행사는 전국의 지역 투자자들이 성공뿐 아니라 실패와 회수 경험까지 공유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지역 엔젤투자의 방향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 형성된 인적 연결과 실무 협력이 실제 지역기업 발굴과 후속투자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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