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에 진심인 구미라면축제 35만 방문, 10억 매출 기록한 ‘K-라면 축제’ 성공 뒤엔

사회부 0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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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축제의 다양성을 위해, 국내 굴지의 오뚜기와 농심의 라면을 콜라보하여 만든 이미지

 

 

‘주가 폭락 · 정치권 유착’ 리스크와 운영 한계 숙제 남아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025년 구미라면축제는 경북 구미시와 농심의 긴밀한 협력 하에 사흘간 약 35만 명의 방문객이 몰리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축제 대표 상품인 ‘갓 튀긴 라면’은 48만 개가 판매되었고, 셰프들이 선보인 25가지 창의적인 라면 요리도 5만 4천여 그릇이 나가며, 총 매출은 약 1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축제 장소인 구미역 앞 475m 길이의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은 가족 단위부터 청년층, 외국인 관광객까지 다양한 방문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난해 17만 1천 600명(구미시 kt제공 빅데이터) 방문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브랜드 제고라는 축제 본연의 목표에 부합한다.​


그러나 거대한 성공 뒤에는 농심 독점 구조에 따른 여러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 농심은 축제 전반을 독점 공급하며 지역 내 최대 라면 기업으로서 축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지만, 농심홀딩스가 2025년 6월 주가 4% 급락과 시가총액 약 1000억 원 증발이라는 경영상 충격을 받으면서, 기업과 축제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된 점은 우려를 낳는다. 또한, 농심 내부의 ‘의도적 주가 방치’와 후계 승계 논란은 기업과 정치권 간 유착 가능성을 시사하며, 지방정부와 기업 간 밀착이 공정성과 투명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운영 측면에서도 방문객 수 산정과 실제 만족도 간 괴리, 대기 시간과 편의시설 부족, 접근성 문제 등의 한계가 드러났다. 기술 도입으로 대기줄이 줄어드는 긍정적 변화가 있었으나, 도심형 축제 환경에 맞춘 인프라 확충과 관리 체계 강화는 시급한 과제다. 특히, 수많은 방문객을 수용할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과 안전 관리가 요청된다.​


이번 구미라면축제는 농심과 구미시의 협력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브랜드 제고에 확실한 성과를 거두었다.그러나 축제 현장에는 다소 불편한 진실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구미시 간부 공무원 K씨가 라면축제 행사 현장에 특정 타사 라면 박스의 다량 후원을 문제 삼아 해당 부서까지 동원되어 주의 조치를 내렸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는 지자체가 한 기업에 지나치게 종속되어 기업 눈치를 보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국민주권 시대에 자본에 휘둘리는 지자체는 무능력한 지자체라는 비판이 거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농심 의존 독점 구조에서 탈피하여 지역 중소기업 및 다양한 지역 업체 참여를 장려해 축제 경제 효과를 분산하고 경쟁력과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 교통 및 대기 공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운영 매뉴얼을 개선해 방문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기업과 정치권 간 유착을 투명하게 감시하고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농심과 같은 주요 기업에 위기 발생 시 축제와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위기관리 계획과 대체 공급망 구축도 필수적이다. 데이터 기반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방문객 특성에 맞는 홍보 강화와 축제 경험 고도화도 장기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2025년 구미라면축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K-푸드 글로벌 브랜드화에 크게 공헌했으나, 농심 독점과 정치적 유착 우려, 운영 인프라 미비라는 현실적 리스크가 뒤따르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 사회, 기업, 정치권 간 건전한 상생과 투명한 관리, 그리고 혁신적 운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며 이를 기반으로 구미라면축제가 ‘건강한 도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글로벌 K-푸드 축제의 선도 모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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