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산업·문화·청년·농촌 아우르는 ‘전환 도시 혁신’…과연 현실성은?


재정 2조원+국비 지원…구미 신도약을 향한 대규모 투자

산업과 문화 융합, 구미형 도시재생 모델 실현 주목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시 홍보담당관실 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구미시가 도시 전역을 새롭게 설계하는 대규모 혁신 프로젝트에 나섰다. 산업단지는 문화와 일상의 공간으로, 구도심은 청년 창업과 예술의 거점으로, 농촌은 삶과 쉼이 공존하는 생활권으로 재편하는 청사진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산업과 문화, 청년과 농촌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담당관]250319 구미 문화산단 조감도 1.jpg

  구미 문화산단 조감도

[홍보담당관]250319 구미 문화산단 조감도 2.jpg

 구미 문화산단 조감도

[홍보담당관]금오시장 구미청년상상마루1.jpg

 금오시장 구미청년상상마루

[홍보담당관]노후주거지  문화로 다시 숨 쉰다…선산읍 정비사업 본격화(선산 뉴빌리지 구상도(안)).jpg

 노후주거지  문화로 다시 숨 쉰다…선산읍 정비사업 본격화(선산 뉴빌리지 구상도(안))

[홍보담당관]농촌활성화사업

농촌활성화사업 '농촌협약'체결식이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2024년 4월 25일)

[홍보담당관]2023년 구미시 농촌협약 주민설명회 개최(2023.09.02).jpg

2023년 구미시 농촌협약 주민설명회 개최

 


이 계획은 도시 재생, 산업 혁신, 농촌 활성화를 아우르는 ‘메가 프로젝트’ 성격을 가지며, 단순한 시설 투자 차원을 넘어 산업 구조와 생활 환경까지 바꾸려는 시도로 읽힌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 투입 규모와 장기간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 지속성, 지역민 체감까지 다각도의 검증이 필요하다.


산업도시 구미, ‘문화산단’으로 변모할 수 있을까

 

핵심은 ‘국가1호 문화산단’으로 지정된 구미국가1산단 재생 사업이다. 국비 525억 원 포함 총 2,705억 원이 투입돼 ‘산업+주거+문화’가 결합된 직주락(職住樂) 단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특히 방림 부지에는 복합문화공간과 반도체융합지원시설이 들어서며, 산단을 가로지르는 거리와 낙동강변 일대에는 ‘밤과 낭만’을 테마로 한 문화형 거리 조성이 추진된다.


이러한 시도는 전자·제조업 기반의 산업도시라는 구미의 전통적 이미지 전환을 노린다. 그러나 문화·관광 기능과 산업 생산 기능이 동시에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제조업 근로자의 생활 여건 개선과 청년 유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도시재생 시설이 단순 전시 공간으로 전락할 위험도 존재한다.


산단재생 + 첨단산업, 20개 초대형 프로젝트

 

구미시는 산단재생과 첨단산업 육성을 결합한 총 2조 1,044억 원 규모 프로젝트를 병행 중이다. 여기에는 제2구미대교 건설,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낙동강 친수공간 개발, 산업화박물관 조성 등이 포함된다.


이는 구미의 산업 인프라 재구조화라는 측면에서 타당성이 높다. 교통망 확충과 도시재생거점 형성은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기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다. 특히 반도체·방위산업 기반 조성은 중앙정부 국책사업의 지속 지원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구도심, 청년 창업·예술 거점으로 부활할까

 

금오시장 일대는 ‘청년예술 창업특구’로 지정돼, 5년간 10억 원을 투입해 25개 창업공간이 마련된다. VR 체험 공간, 스마트 상권 솔루션, IoT 안전망 등도 도입된다.


이는 소규모 예산 대비 체감 효과가 큰 사업으로 평가된다. 젊은 층의 창업 및 문화활동과 연계되면 침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창업 초기 지원 후 지속성 확보가 관건이다. 전국 다수 도시재생 사례를 보면, 단발성 이벤트와 임대료 상승으로 청년 창업공간이 금세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농촌, 생활문화 복합거점으로 변신

 

농촌 지역은 농림축산식품부 ‘농촌협약’을 통해 412억 원이 투입된다. 선산 이음센터와 산동 힐링센터 등 주민 복합공간 조성이 핵심이며, 국토부 공모사업 ‘뉴:빌리지’까지 더해져 생활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이는 고령화와 인구 유출이 심각한 농촌의 생활 인프라 강화라는 점에서 타당성이 높다. 그러나 실제 인구 유입 효과나 청년 귀농·귀촌 정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하드웨어적 투자 외에 소프트웨어적 운영 프로그램이 동반돼야 성과를 낼 수 있다.


타당성과 신뢰성 종합분석

 

재정 타당성 측면에서 큰 규모의 국비·지방비 투입이 예정돼 있으나, 구미시 재정 여력과 민간투자 유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정책 연속성으로는 장기 프로젝트 특성상 정권·행정 수장 교체에 따라 중단 위험이 있다.


지역 체감도 관점에서는 대형 시설 건립만으로 주민 삶의 질이 바로 개선되기는 어렵다. 청년·근로자·농민을 아우르는 세밀한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한다.


신뢰성과 관련하 기사에서 제시된 수치와 계획은 모두 실제 정부 공모사업 및 예산 반영 내역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과 창출 여부는 미확정 단계다.


결론은 구미시의 대전환 프로젝트는 도시 산업 기반의 고도화와 생활문화 융합을 동시에 지향하는 야심 찬 계획이다. 산업도시라는 기존 정체성을 확장해 ‘문화와 첨단이 공존하는 지역 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는 점에서 전략적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투입 대비 경제·사회적 성과를 담보할 신뢰성 있는 로드맵, 그리고 지속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전시행정’ 혹은 ‘단발성 도시재생’으로 비칠 수 있다. 결국 구미의 혁신은 정책 연속성·시민 참여·민간투자 활성화라는 세 조건이 충족될 때만 현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