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물류중심지 도약 위한 활주로 확장 건의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경상북도가 지난해 12월 27일 경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동남권 물류 허브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활주로 연장을 공식 건의했다. 경상북도는 국토부의 대구경북통합신공항(민항) 건설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4,000m 활주로 건설을 포함할 것을 요청하며, 물류공항으로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상북도는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표고 및 온도 보정: 평균기온 상승 및 지형적 특성을 고려한 활주로 길이 확대 필요.

종방향 경사 보완: 공항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설계로 항공 안전성 제고.

대형 항공기 대응: 최대중량항공기(B747-400F 등) 및 중·장거리 운항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인프라 확충.

4,000m 활주로가 건설될 경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국내를 넘어 국제 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는 대형 화물기의 운항을 가능하게 하고,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안이 반영될 경우,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국내 항공산업 발전과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 내용과 관련해 본지애서 경상북도 신공항개발팀 관계자에게 질의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활주로 4,000m 연장 건의 배경과 지역 영향 논란

경상북도는 활주로 연장이 중·장거리 항공기 운항과 대형 화물기(B747-400F 등)의 이착륙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표고와 온도 보정, 종방향 경사 등을 고려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인천국제공항의 4,000m 활주로 사례를 언급하며, 향후 물류 및 여객 수요에 대비한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현재 여객기의 90% 이상이 기존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지만, 더 나은 미래를 대비해 여유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활주로 연장은 지역 경제 발전을 기대하게 하지만, 구미 공단과 같은 첨단 기계 단지에 미칠 소음 및 진동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밀 기계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은 항공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음파 파장과 미세 진동이 기계 운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항 개발 관계자는 "소음 및 진동 문제는 환경영향평가와 전략적 검토를 통해 철저히 다룰 예정"이라며, "전투기 이륙 시 고각 이륙 방식을 활용해 소음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상북도는 이번 건의를 위해 도청과 대구시, 군위군, 의성군 홈페이지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나 구미시는 이번 공고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공항 개발 담당자는 "구미시는 직접적인 공항 입지가 아니기 때문에 공고 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항공 노선이 구미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어 이와 관련된 영향은 추가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활주로 연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글로벌 물류 중심지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지역 경제와 환경에 미칠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고,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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