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난방연료로 활용한다

사회부 0 345 2024.08.06 03:06

대구광역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 방제목 활용 협약 체결

(전국= KTN) 김도형 기자= 대구광역시는 9월부터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와 협력하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을 연료로 활용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구시는 향후 5년간 15,000톤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을 우드칩으로 가공해 대구 열병합발전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2018년부터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및 부산물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연간 3,000톤 가량의 방제목을 공급해왔다. 방제목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로 인해 수집된 후 파쇄 및 방제 처리가 필요한데, 대구시는 이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여 방제비용을 절감하고, 공사는 이를 연료로 활용해 지역 난방에 사용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는 우드칩을 사용한 난방 연료가 개별 난방이나 중앙난방에 비해 최대 10%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연간 2.2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공급하는 방제목은 연간 연료량의 6%를 차지하며, 매년 약 3.2억 원의 열 매출액을 발생시키고 있다.

지형재 대구광역시 환경수자원국장은 “경제성이 낮아 원목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방제산물을 모아 놓으면, 난방공사가 파쇄와 운반 과정을 통해 난방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지역 난방 에너지 비용과 방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신재생에너지인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의 산업적 이용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