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 리포트(1)] 복구 불가능? 중금속 중독 피해 우려 환경파괴 심각, 안동호와 석포제련소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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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3일 오전 11시 경북도청에서 낙동강부산네트워크와 영풍제련소환경오염·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영풍제련소 불법환경행위 규탄과 제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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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48년 동안 낙동강 상류에서 아연괴와 황산을 생산하며 낙동강 상류 100㎞ 이상을 오염시킨 영풍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며, 석포제련소에서 안동댐 구간을 대상으로 한 환경부 실태 조사 결과에 따라 어류에서 카드뮴·셀레늄·아연 등이 국내 다른 수계에 비해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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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서원에서 석포제련소까지 다음지도를 활용한 거리 추정 약 80k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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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 아래 방치된 120억원대 공사 추정 취수장,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에 따르면 수질오염 문제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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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에서 유출된 중금속들로 안동호 일대가 오염됐다고 주장하는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회장

 

하지만 경상북도의 입장에서는 지역 경제를 고려해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영풍그룹이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해결해 줄 것을 주문했다.

 

봉화군 지역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석포제련소 사태

 

경북 봉화군 석포리에 위치한 석포제련소는 (주)영풍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비철금속 전문회사다.

 

영풍그룹은 해방 후 낙후된 경제하에서 수출산업과 수출진흥을 통하여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고 장병희 명예회장과 고 최기호 회장의 창업이념에 따라 1949년 11월 25일 영풍의 모체인 영풍기업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향토문화전자대전에 따르면 영풍은 자연을 생각하고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비철금속 기업을 목표로 설립됐으며 1976년 6월에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1978년 4월 현재의 상호인 영풍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회사는 1979년 1월 영풍 JAPAN을 설립하였고 1995년 영풍전자를 인수함으로서 사업을 다각화했다.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영풍은 농수산물을 적극 수출하고, 지하자원을 개발해 철광석을 수출하는 등 수출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였으며 이를 공로로'수출의 날'에 대통령표창 3회, 동탑산업훈장, 은탑산업훈장 등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영풍은 1960년대 말에 아연광석을 수출하면서 아연괴는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경북 봉화군 석포리에 아연제련소(석포제련소)를 착공, 1970년 10월에 준공함으로써 비철금속제련업에 진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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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석포리 석포제련소 일대 항공사진

 

당시 석포제련소는 연간 아연괴 9,000톤, 황산 22,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초유의 대단위 아연제련 공장이었고 이후 제련이외의 사업부문은 대부분 정리되어 비철금속제련 중심으로 재편됐다.


1974년도에 정부로부터 아연제련소 건설 실수요자로 선정된 영풍은 정부가 추진하는 중화학공업건설에 참여해 경남 온산에 세계적인 규모의 아연제련소를 건설하고자 1974년 자매회사인 고려아연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1978년 연간 5만톤 규모의 아연제련소를 완공했으며, 영풍과 고려아연이 국내 아연 시장 공급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그후 석포제련소는 증설공사와 공정개선공사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18년 기준 연간 아연 생산량이 36만 톤으로 단일 사업장 생산 능력은 세계 4위, 자매회사인 고려아연의 경우 온산제련소 연간 55만톤으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알려져 있다.

 

2018년 현재 석포제련소는 경북 북부 지역의 유일한 제조시설이자 지역주민 2200여명 중 1600여명의 주민을 고용하고 있는 매출 1조원대를 자랑하는 대규모 공장이다.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제련소인만큼 일대의 환경 파괴는 이미 복구의 한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해 보인다. 지난 2014년 지역 환경 운동가들이 안동호와 낙동강 물고기 그리고 왜가리의 집단 폐사의 원인이 석포제련소에서 유출되고 있는 중금속과 유해화학물질이라는 근거를 제시했으며, 이후 2015년과 2016년 2년여에 걸쳐 환경부의 조사가 진행됐다.

 

지난해 4월 석포제련소의 실상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최종 보고됐으며 주민설명회까지 마쳐, 현재 대기, 토양, 수질 등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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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군 명호면 인근 소수력발전 일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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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호 마을 주민들에 대한 중금속에 의한 질병 역학조사가 시급하다.

 

과거 봉화군 석포리 일대에는 100여 개가 넘는 비철금속 광산과 제련소들이 있었으나 이제는 석포제련소만 남아 있다.  지역 주변에 마땅한 일거리가 없는 관계로 상당수 주민들이 석포제련소에 취직해 살아가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석포제련소에서 배출해 내는 중금속 등이 안동호와 낙동강 오염의 주범으로 확신하고 있고 이로 인해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과의 마찰은 비상식적인 방향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지금 현 상황에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란 넓은 모래 사장위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도 같으며, 환경우동가들은 더이상의 환경 파괴를 진척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석포제련소의 조업중단만이 해결책이라고 결론짓고 있는 상태다.

 

4일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이태규 회장을 만나 안동호 도산면 일대의 중금속 퇴적 현상에 따른 오염실태를 현장 탐방했다.

 

낙동강 기원 안동호와 석포제련소 일대 탐방

 

작금의 환경문제는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최상위 오염원 배출 단계의 공장인 석포제련소가 낙동강 상류에 설립되게 된 역사적인 유래부터가 첫단추를 잘못 꽤맨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환경문제에 대한 의식이 빈약했던 과거에는 먹고살기위한 방편으로 산업화에 묻어갔다. 오랜 세월 지역민들의 삶을 영위하게 해 준 석포제련소는 지역민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다. 지역민들은 석포제련소에서 일하고 번 돈으로 아이들의 교육도 시키고 결혼도 시켰다. 또 낙후된 산간오지 지역에 문명의 이기인 현대식 건물들이 대량으로 들어선 과거가 실재했다.

 

그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석포제련소의 위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오로지 세계 최고의 아연생산 제련소로서의 가치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자연스레 석포제련소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 기득권 세력이 형성됐으며 정치인들 또한 정책적인 편리성을 제공함으로서 석포제련소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지난 2016년 9월 일본 동경에 위치한 동경농공대학 와타나베 교수가 낙동강 안동댐 주변 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미래방송.마래TV를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와타나베 교수는 생태계 이상과 환경오염이 우려되는 한국의 낙동강유역과 특히 안동댐 강변 주변을 중심으로 한 환경 조사를 토대로 분석을 했고 그 결과를 알렸다. 와타나베 교수의 발표는 과히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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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교수의 안동댐.낙동강 실태에 대한 기자회견(사진 미래방송.미래TV)

 

와타나베 교수는 안동댐 주변의 진흙을 비롯해 수질과 농지의 토양 그리고 낙동강 상류지역인 양원에서 집단폐사한 민물고기에 관해서 분석을 했다.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드뮴과 비소, 셀렌, 납, 아연, 망간 등 약 11개의 원소가 극히 고농도의 오염이 관측됐다고 하며 집단폐사한 민물고기에서도 카드뮴, 셀렌, 망간 같은 중금속이 매우 고농도로 검출됐다고 알려졌다.

 

와타나베 교수는 조사 결과를 종합해 낙동강유역 중 특히 안동댐 주변은 매우 심각한 중금속 오염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와타나배 교수의 학술적 추정

 

일본의 경우 역시 예전에 매우 심각한 공해사건인 이따이이따이병, 미나모토병 등을 경험했다. 와타나배 교수는 카드뮴 성분이 안동호 등에 존재하는 이유에 중금속은 다른 유기계 오염물질과 달리 ‘배경 문제’임을 언급한 바가 있다.

 

각 중금속들은 원래 지각 중에 존재하므로 토양이나 암석 속에 기본적으로 모든 중금속이 굉장히 미량으로 포함돼어 있으나 안동호와 같이 비정상적인 고농도를 비교, 검출하기 위해 다른 지점과의 비교를 함으로서 역시 인위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와타나베 교수에 따르면 특히, 카드뮴은 육상의 물 환경보다는 바다 환경 쪽이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하며 그 결과 자연상태에서도 바다의 생태계에서 비교적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고 했다.

 

와타나배 교수는 안동호에서 중금속이 검출된 생물의 수준은 매우 높은 수준이며 "안동호 일대 카드뮴의 오염원은 명백히 아연제련에 동반되는 부차적인 것"이라며 일본의 과거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도왔다.

 

아연은 수반원소(随伴元素. accessory element)로 항상 카드뮴을 동반해 파내진다고 한다. 따라서 아연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폐광’이라고 불리는 슬래그(slag)의 형태로 잔여물(찌꺼기)이 발생하며 일본의 경우는 그 속에 카드뮴을 농축하는 형태로 만들어 버렸다고 한다.

 

미래방송은 와타나베 교수의 말을 인용해 버려진 잔여물에서 새어나온 카드뮴이 이따이이따이병을 일으켰다는 메커니즘이 있어, 안동댐 오염에 관해서도 마찬가지의 메커니즘이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을 했다며 알리기도 했다.

 

이태규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회장은 예안면과 명호면 일대의 주민들에게서 나타나는 질병 증상들이 중금속 중독에 의한 현상이라고 추정하고 있으며, 안동호 일대는 독극성 물질로 이미 오염되어 있는 상태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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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태규 회장과 도산서원 일대의 강변 퇴적물을 살펴 본 결과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와 함께 슬러그로 보이는 다양한 색깔의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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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명호에 위치한 신기선 석포제련소 저지 대책 위원회 위원장의 인솔로 석포제련소 일대를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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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 가는길에 있는 신비의 도로 중턱에서 바라본 소수력 발전소가 위치한 강 일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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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에서 끊임없이 배출되는 수증기와 매연들로 인해 주변 산의 나무들은 상당수가 고사됐고, 식생이 파괴된 관계로 풍화침식에 의해 산 곳곳에 토사들이 무너져 내린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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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눈으로 확인되는 심각한 환경오염 실태를 보면서도 지역주민들은 외부인과 기자들이 자신들의 삶에 간섭을 하지 말라는 취지로 현수막을 곳곳에 게시해 석포제련소의 영업중지를 반대하는 입장을 강력히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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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본지에서는 환경오염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객관적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국민권익위원회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실시했다.

 

<정보공개 청구 내용>

 

안동시와 봉화군 지역주민들의 진술에 따르면석포제련소에서 근 40여년간 방출된 제련에 따른 중금속 및 화학독성물질 방출의 여파로,
강하류 일대 지역주민들의 암발생률과 각종 질병이 타지역보다 높은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석포제련소 강하류 일대 주민들의 질병 역학조사 자료를 정보공개청구합니다.

1.봉화군 석포제련소 강하류 일대 지역의 주민들 중금속 및 화학물질에 의한 질병 통계 자료
: 소천면사무소, 명호면사무소 외 관련 지역

2. 안동시 도산면 및 예안면 지역 주민들 중금속 및 화학물질에 의한 질병 통계 자료 및 안동시민 질병통계 자료

 

석포제련소에서 배출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하류 지역 생태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의 제보와 그동안의 활동상황 결과들을 근거로 해 일대의 중금속에 의한 질병 역학조사 데이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합리적인 의심과 판단이 선다면, 정부차원에서 엄정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는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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