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한반도는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원전이 위험하다(2)-경주 지진 발생 후 피해, 추석연휴로 안전점검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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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진으로 금이간 경주시 황성동 주택가의 담벼락, 가스배관 파열로 인한 2차 사고의 위험성이 우려된다.

 

(전국= KTN) 김도형 기자= 12일 경주시 남남서 8km에 위치한 내남리 부지리에서 규모 5.1의 1차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약 48분여 뒤 내남리 덕천리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여파로 불국사 대웅전 지붕 및 오릉 담장 일부 기와가 떨어져 파손됐고 석굴암 진입로에 낙석이 발생했다. 또한 월성원자력발전소의 경우 1호기에서 4호기는 긴급 임시점검을 위해 수동으로 가동 중지 조치가 취해져 경주 지진의 위력을 가늠케하고 있다.


경주시는 12일 지진 발생 이후 전 공무원의 3분의 1이 비상근무체재에 돌입해 순번으로 돌아가며 추석연휴기간 동안에도 피해 신고접수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기상청에서는 이번 경주 지진에 대한 조기경보로 1차 전진은 규모 5.3, 2차 본진은 5.9로 알렸다. 알아야 될 것은 지진규모 수치에 따른 지진의 위력 차이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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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절대적인 개념의 '규모'와 상대적 개념의 '진도'가 사용되고 있다. 지진 규모는 지진 자체 크기와 총에너지의 크기를 의미하며 미국 지질학자 리히터의 이름 따 리히터 규모(scale)로 부르기도 한다. 진도는 진앙지로부터 멀어질 수록 에너지가 감소하므로 수치가 떨어지며 정수단위의 로마숫자로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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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과 주기 및 진앙 등을 계산해 산출되는 지진규모는 소수 한자리까지 나타내며 규모1의 강도는 60톤의 폭약의 위력에 버금간다. 규모가 1씩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약 30배씩 늘어나므로 규모4보다 규모6은 약 900배의 강력한 위력을 갖게된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규모 5.8 본진에 대해 "실제 파형이 엄청나게 커 거의 전국 모든 사람이 느낄 정도"라며, 최근 10년간 경북에서 발생한 총 62회의 지진 사례에 없었던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처음으로 2회나 발생했다고 강조,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경주 지진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번 지진 규모는 5.8로, 남한에서 제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 과장은 "경주 지진은 지진을 관측한 1978년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발표했지만 "앞으로 이번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에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번 경주지진의 1차 지진과 2차 지진의 규모는 0.6의 간격이 있어 20배 위력의 차이를 보인다고 밝히며, 과거 1640년경 경주와 울산 지역에 규모 7이상의 큰 지진이 발생해 조선시대 성곽이 무너지고 땅이 갈라졌던 사실을 알렸다.

 

또한 오 교수는 "사람들이 지진이 일어난 걸 다 잊어버려서 한반도에 지진이 없나보다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400년 동안 힘이 축적되고 있었다고 생각을 하면 이제 더 위험해졌을 가능성도 있다"며 인간의 망각 본능으로 잊혀진 지진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했다.

 

정관용 교수는 기상청이 발표한 한반도 6.0초반대를 넘는 강진 발생가능성은 있지만 6.5이상의 강진은 희박하다는 설에 대해 오창환 교수의 의견을 물었다.

 

오 교수는 "지진의 400년 주기는 희박한 것이지만 안 일어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안 일어났으니까 희박한 것의 가능성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견해를 보이며 경주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밝히며 규모 7.2 이상의 강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긍을 했다.


다음은 지진규모에 따른 실제 체감 사항이다.


3.5미만 :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기록된다.

3.5-5.4 : 가끔 느껴지고 미약한 피해 (창문 흔들리고 물건 떨어짐)

5.5-6.0 : 건물에 약간의 손상이 온다.(벽 균열, 서있기 곤란)

6.1-6.9 : 사람이 사는 곳이 파괴될 수 있다.(가옥 30% 이하 파괴)

7.0-7.9 : 주지진, 큰 피해를 야기한다. (가옥 전파, 교량 파괴, 산사태, 지각 균열)

8이상 : 거대한 지진, 모든 마을이 파괴된다.

 

이번 경주 지진으로 같은 지역의 건물이더라도 피해상황이 천차 만별이었다. 오래된 건축물들과 토담들은 어김없이 무너지고 큰 균열이 갔으며 경주시내의 한 매장의 전면 유리창은 완전히 박살났다. 현대식 건물들은 큰 피해가 없었던 반면에 시공과정에서 일부 부실했던 부분들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여지없이 약점을 드러냈는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로 인해 경주시는 피해신고 접수는 받고 있으나 실질적인 안전점검과 대책마련에는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힘든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16일 경주시는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1400여명의 인력을 동원해 다가올 태풍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고자 지진 피해지역 긴급 복구에 나섰다고 한다.

 

경주시는 피해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피해상황에 대해 관련 업체들에게 연락후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경주시 황성동 주거지 밀집지역의 한 주택의 경우 도시가스 배관과 연결된 담벼락이 크게 균열이 가 2차 안전사고의 위험성을 보이고 있는 곳도 있지만 가시적으로 피해가 큰 곳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인 곳에 대한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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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지진의 여파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경주시민들이 다가올 태풍과 다시 있을 지도 모를 규모있는 지진이 발생해, 행여나 도시가스 배관이 파열돼 가스누출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안전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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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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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 지진피해상담 신고: 경주시 안전재난대책본부(054-779-6501)
   

[기획(1)] 경주 월성원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 정수성 의원 월성 삼중수소 농도 타 원전보다 21배 높아 심각 <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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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인한 담벼락 균열로 2차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경주시 황성동 24번지 주택가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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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대활 구미YMCA총장의 경주 처가댁 한옥집 균열 사진(출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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