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 약사암 석대혜 주지스님 "국내 최소 크기 추정 마애불(磨崖佛) 발견"

김도형 0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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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KTN) 김도형 기자= 해발 955미터 금오산 정상 밑 보물 제 490호 마애 보살입상이 위치한 석간수 약수터에서 국내 최소 크기로 추정되는 마애불(磨崖佛)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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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발견 당시의 마애불 모습(사진 대혜스님 촬영)

 

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최영식 박사에 따르면 마애불의 가치에 대해 9세기 이후 부터 서민들 역시 개인의 수행을 위해 마애불상 앞에서 수행한 한 역사적인 흔적으로 추정했으며,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찾아보기 힘든 작은 규모로서 지역 문화를 잘 표현해줄 수 있는 자료로 평가했다.

 

이번 마애불 존재의 발견으로 인해 금오산 일대의 서민 불교문화에 대해 새로운 역사적인 시각을 갖게 해 학계의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를 발견한 이는 다름아닌 금오산 정상 약사암 석대혜 스님이다.

 

대혜 스님은 추석날 의상대사 둘래길을 걷가가 다른 사람이 물 마시러 간 사이에 앉기 위해 한 돌 위의 낙엽을 치우다가 마애불의 존재를 알게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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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상 부근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석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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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세월 동안 사람들의 눈에 뛰지 않았던 마애불, 대혜 스님의 높은 공덕이 부처님의 존재를 확인하게 만들었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했다. 부처는 귀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을 알리는 냥, 마애불은 작고도 친근한 자태를 뽐낸다. 

 

손바닥크기의 마애불은 신라 귀족층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던 마애불이 서민에게까지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현장 탐사에 나선 학예연구사들은 은박지와 한지를 이용해 본을 뜨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한 결과 돌에 새겨진 부처님의 모습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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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은 80센티미터 가량의 정방형 바위에 새겨졌고 높이 15cm, 폭은 10cm이다. 광배를 포함하면 높이 17cm, 너비는 20cm로 측정됐다.

 

이는 국가지정 문화재 중 가장 작은 크기인 높이 90cm 경주 남산마애보살삼존좌상에 비해 높이가 6분 1에 불과한 것이다.

 
대혜스님은 마애불을 처음 접했을 때는 느낌에 대해 "깊은 명상에 젖어든 모습"으로 두광과 신광을 봤을때는 상당히 오래됐으며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학예사들에 의해 드러난 마애불의 형체는 음각과 선각을 혼용해 두광(頭光)과 신광(身光)을 크게 표현했으며, 오른손을 풀어 무릎에 얹고 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형태다.

 

본 마애불은 보물 제 490호 금오산 마애보살입상의 팔과 손의 길이가 과장돼 있는 것처럼 역시 팔의 길이와 손이 과장된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하며, 부처님 주변으로는 백일좌대(白日坐台), 최길상(崔吉尚), 금천(金泉), 수자(修者) 등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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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학예연구사는 마애불이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 주변의 상황과 불상의 도상에 견주어 마애보살입상 근처에서 오랫동안 수행을 했던  흔적으로 조선 초 또는 조선 시대의 한 시기로 추정했다.

 

금오산 약사암을 지키며 산 정상 주변 일대에 정통한 대혜스님은 "불교문화의 흔적이 산재한 산 정상 주변 일대에 대한 세밀한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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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혜스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금오산의 낮과 밤의 수려한 정취를 사진 찍어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삶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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