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념] 침몰한 세월호는 고국에서 한없이 가라앉아 지구 반대편으로 간 뒤,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1,559

2014년 4월 16일 진도군 앞바다에 침몰된 비극의 세월호가 근 3년만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를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당시 침몰하고 있는 세월호를 생생히 중계한 방송사들 덕분으로 온 국민은 절망감과 공포에 시달리며 몸서리쳐야만 했던 순간이었다. 마치 가라앉고 있는 세월호 속에 있는 아이들의 심경이 이를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의 가슴속에 전이되어 대한민국은 망연자실한 한 해를 보내야만 했다. 그해 대부분의 행사는 취소 됐거나 축소되어 큰 슬픔에 잠긴 유족들에게 더이상의 고통을 안겨줘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조심스러워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유족들의 찢어진 가슴에 더욱 깊은 상처를 입히며 돌이킬 수 없는 큰 과오를 서슴없이 저지르게 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사라진 정부는 탄핵 결정 후 5시간 만에 세월호 인양이 결정됐다고 한다.

 

현재 대한민국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를 받고 있고 구속이 검토되고 있다.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아니라, 세월호 침몰사태 이후 이해할 수 없는 국가의 모습에 대한 불신과 분노와 개혁을 위한 국민들의 마음이 쌓이고 쌓여 응축된 뒤, 최순실이라는 개인의 부도덕한 행실로 파생된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정서의 대폭발이 결국 탄핵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국가의 결정과 정책에 대해 더이상 신뢰를 보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현재의 대한민국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큰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도달했다. 과거의 고쳐지지 않은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사회를 위한 초석을 다지자는 국민들의 염원은 그 어느때보다도 간절해 보인다.

 

세월호가 수면위로 드러났지만 바닷속에 감쳐진 지난 3년간의 시간들이 너무 아쉽다. 수많은 억측들이 난무했고 다양한 음모와 세월호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치 공상소설과도 같이 만들어졌다. 세월호는 이제 밖으로 드러났고 실체적 진실을 차근차근히 추적해 나가야하는 단계에 와있다.

 

그동안 국민들도 모르게 축적된 대한민국의 모순과 적폐가 한가득 실려있을 것 같은 세월호 침몰에 얽힌 내막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날 수도 있으리라는 불길한 예감이 들기도 한다. 세월호 사건에 얽힌 누군가에게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기분일 것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세월호가 정치적 야망의 수단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안전불감증 대한민국이 나은 시대의 큰아픔인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올라 이제는 어지러운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아주길 기원한다. -기자 말-

 

 

가슴 미어졌던 세월호의 지난 시간들 기사 모음

 

2014.5.16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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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5월 11일 미국 플로리다 산호세 세월호 추모집회 현장 
 

(미국=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지금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일어난 역대 최고의 참사인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있는 미 50개주 한인 사회에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다가오는 5월 18일 오후 2시 미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인 '미 50개주 동시 세월호 추모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한달이 된 시점에 차츰 시들해져 가는 국내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 분위기와는 달리, 한국에서 보다 더 가슴 뜨겁게 추모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한인 동포들은 국내에서 정부의 통제와 언론의 편협함으로 인해 실현하지 못한 놀라운 일을 얼마전 실현하기도 했다.  

 

어머니 날(Mother's Day)인 5월 11일 일요일, 미국 뉴욕타임즈의 광고면에는 '세월호 참사의 실체'를 보여주는 전면 광고가 게재되었다. 이는 먼 이국땅에 살며 이역만리 떨어진 고국에서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어쩔 수 없이 무기력하게 발만 동동구르며 슬픔을 가슴에 삭히던 한인사회 아줌마들이, 한 미주여성 사이트에서 가만있어서는 안되겠다며 의견을 모아 미국 신문에 항의 광고를 내자는 말이 오간지 20여일 만에 실현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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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값 아껴서 낸 성금이 이런 결과로 나오다니... 너무 가슴 뿌듯합니다."

 

뉴욕타임즈 일요판은 열독률이 높아 광고비가 12만 달러(약 1억 2천만원)에 책정되어 있다고 한다. 하지만 뜻이 있는 한 회원이 뉴욕타임스와의 협상으로 뉴욕타임즈 전면광고를 5만 2030달러에 게재하기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모금운동이 시작된지 정확히 열흘 만에 4129명이 동참해 16만 439달러를 모금하게 되었고 광고를 하고 남은 금액은 국내 고발뉴스와 같은 독립 언론 후원과 추가 광고에 쓸것이라고 한다.

모금이 벌어지는 지난 열흘 동안은 이들 사이트 게시판에 댓글 알바로 추정되는 글들이 도배가 되었고 모금의 순수성을 음해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해킹으로 인해 회원들이 쓴 정부에 대한 비판 글들이 삭제되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 정부기관의 추적에 심적 부담을 느낀 모금 진행팀은 외부와의 접촉을 거부한 뒤 모금에 참여한 회원들만이 볼 수 있는 사이트와 이메일로 모금을 이끌어 오는 등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광고가 나가자 폄훼하는 말들을 하는 일부 세력들도 있었지만, 미국사회에 국가를 지키려는 한국민들이 많다는 사실과 대한민국 정부의 손에서 기자정신을 버리고 거짓과 조작으로 가득찬 언론에게 자각을 일깨워줄 경고를 알릴 수 있는 뜻있는 광고였다는 자부심이 한인 사회에 가득차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미국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항의와 추모집회들에 대해 한국 언론기관에서는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는 암담한 현실이라며 수년 전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경북 영주 출신의 최여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의 중요성에 대해 통감했다.

 

이 여성은 지난 5월 11일 산호세 세월호 참사 항의시위현장에서 중앙일보 기자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며칠이 지나도록 관련 기사를 내보네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권력집단은 네트워크화가 잘되어 있고 말 안해도 서로 다 알아서 해요. KBS가 굳이 말 안해도 지방선거에 영향을 덜 끼치도록 세월호 참사를 보도해야 한다는 걸 아는 것과 같아요. 그에 맞서 우리는 네트워크화가 아닌 연대를 해야 해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36852.html)

 

라며 한겨레 신문 5월 14일자에 실린 전성은 전 거창고 교장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의 지인들에게 네트워크화의 부조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에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못한 5월 13일 워싱턴 DC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수/학자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 사실을 알려주기도 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동안 함께 열심히 세월호 관련 서명에 참여해주신 교수,학자 분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짧은 시간동안 1074명이나 서명을 해주셨고 이 전례없는 반향은 이 사건에 대한 엄중함과 우리 모두의 큰 분노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마악 저희 준비팀이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잘 마치고 프레스 자료를 배부하였습니다. 그동안 다들 잠도 못자고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작은 힘이지만 보태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기를 희망합니다.
"
 
또한 최여인은 지난 5월 11일 플로리다 산호세에서 열렸던 시위에 참여한 후 시위 현장의 분위기와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왔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어린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들이 대거 참여했고, 어떤 한국인이 시위를 방해하러 온듯한 얘기도 전해주며 그것이 도리어 애국심을 더욱 불타오르게 해 더욱 적극적으로 시위에 임했던 사연들도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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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한민국으로부터 상처를 받아 고국이 미워 머나먼 나라로 이민을 간 최여인이었지만, 늘 고국의 고향땅이 그리워 눈물을 훔치며 살아오다 마음은 항상 고향을 향해 있음을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더욱 절감한 듯하였다.
 
현재 최여인은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미국 한인 사회의 움직임을 알리며 또다른 형태의 애국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진실들을 소소히 페이스북 지인들을 통해 폐쇄적인 대한민국사회에 소중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국가는 가만히 있으라 했지만, 국민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미주 한인사회는 오는 5월 18일 오후 2시 미 50개주 전역에서 행동으로 옮길 예정이며 이를통해 추후 대한민국 사회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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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통신문 경북지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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