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도의회 출입기자 간담회…“집권여당으로서 경북에서 책임 있는 역할 하겠다”
행정통합 “찬반보다 도민 의견 수렴 먼저”…통합신공항 “정부와 직접 소통·예산 확보 집중”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 지원·2차 공공기관 이전·2027년 국비 확보까지 현안 전방위 논의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2차 공공기관 이전, 2027년도 국가투자예산 확보 등 경북 핵심 현안을 놓고 “여야를 떠나 경북 발전을 위해 함께 움직여야 한다”며 경북도와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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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원장은 21일 오전 경북도의회 지하 1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경북도청·경북도의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경북의 주요 현안과 향후 경북도당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같은 날 지역 언론에도 행정통합·신공항·의대 신설·공공기관 이전·국비 확보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오 위원장이 이날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민주당 경북도당의 역할 변화였다.
그는 그동안 민주당이 중앙에서는 집권여당이더라도 경북에서는 사실상 야당과 같은 위치로 인식돼 지역 현안에 충분히 역할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이번에 도당위원장을 맡으면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현장을 돌며 지방자치단체와 언론, 각계의 의견을 듣고 중앙정부와 지역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신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보다 지역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듣고 현안을 하나씩 풀어가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통합 반대 아니다, 과정이 중요”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통합 자체에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지만 도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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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위원장은 행정통합 과정에서 대구 중심의 쏠림과 경북 북부권 소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무엇보다 지금까지 논의 과정에 도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통합을 특정 시간표에 맞춰 밀어붙이기보다는 경북 시·군과 지역 주민, 특히 북부권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군 단체장 간 논의와 시민·도민 공청회 등을 거쳐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날 같은 간담회를 취재한 지역 언론 보도에서도 “통합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시·군과 주민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확인됐다.
통합신공항…“정치적 공방보다 정부와 직접 협의해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문제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중앙정부와의 협의를 주문했다.
오 위원장은 통합신공항 재원 마련과 사업 추진 방식 등을 놓고 지역 정치권에서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개별 정치권의 주장만으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경북도와 대구시가 정부·관계부처와 직접 협의해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특히 “대구·경북이 다른 목소리를 내기보다 예산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북도당도 중앙정부와 지역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북도가 구체적인 해결 방안과 재정 계획을 마련하고 정부와 적극적인 협의에 나선다면 민주당 경북도당도 중앙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끝까지 추진 노력”
경북 북부권의 핵심 현안인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에 대해서는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오 위원장은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최종 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결과를 단정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의대 신설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특히 의대 설립을 단순한 대학 정원 확대 문제가 아니라 경북 북부권 의료 인프라와 상급 의료체계 확충 문제와 함께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대 신설 문제 역시 경북도와 민주당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협력할 수 있는 사안으로 규정했다. 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의대 신설 등에 대해 경북도가 협력의 공간을 마련하면 경북도당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보도된 간담회 기사에서도 오 위원장이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된다.
2차 공공기관 이전…“김천혁신도시 원칙 속 지역 특화 전략 필요”
2차 공공기관 이전 문제에서는 김천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원칙과 경북 시·군별 특화 전략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 위원장은 공공기관 이전의 기본 축으로 김천혁신도시의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 기반에 따라 특정 시·군과 연계하는 전략적 접근 역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조건 많은 기관을 요구하기보다는 경북이 반드시 유치해야 할 기관을 선정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경북도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2027년 국비 확보…“우선순위 정해 하나씩 챙기겠다”
2027년도 국비 확보 역시 이날 간담회의 주요 의제였다.
오 위원장은 오는 9월 30일 당 차원의 정책협의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북 현안의 우선순위를 정해 중앙당 및 정부와 협의하고, 필요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챙기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중앙부처 실·국과 지역 지방정부가 직접 협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경북도당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북도 역시 이미 2027년도 국비 확보 목표를 13조2천억 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2026년 확보액 12조7,356억 원보다 4,644억 원 늘어난 규모로, 경북도는 AI·바이오 등 미래산업과 산불 피해 대응, 원전·SMR 등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여당의 지역 조직인 민주당 경북도당이 국비 확보 과정에 어느 정도 실질적인 연결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목할 대목이다.
“여야보다 경북…지역 현안 해결할 연결고리 되겠다”
이날 약 5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오 위원장이 반복적으로 강조한 키워드는 ‘소통’과 ‘협력’이었다.
행정통합을 놓고는 주민 동의 절차를, 통합신공항에서는 중앙정부와의 직접 협의를, 의대 신설에서는 초당적 대응을, 공공기관 이전에서는 지역별 전략과 선택·집중을 각각 주문했다.
특히 민주당 경북도당이 중앙정치의 입장을 지역에 전달하는 조직에 머무르지 않고, 경북도와 시·군의 현안을 중앙정부와 연결하는 창구가 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점은 이날 간담회의 핵심 메시지로 읽힌다.
다만 의대 신설과 신공항 재원 대책, 행정통합의 구체적인 일정 등 상당수 핵심 현안은 아직 정부·지방정부 차원의 최종 결정이나 세부 절차가 남아 있다. 따라서 이날 발언은 확정된 정부 정책이라기보다 오 위원장과 민주당 경북도당이 제시한 향후 대응 방향과 정치적 입장으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오 위원장은 향후 경북의 주요 현안에 대해 경북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집권여당 도당위원장으로서 중앙정부 및 중앙당과 지역을 잇는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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