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대 SIAT 프로젝트, 금오시장 생활권에 ‘스마트 돌봄의 씨앗’ 심다

원평동 취약계층·장기 숙박 주민 84명 대상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

건강·정서·구강·운동·인지 분야 대학 전공 연계…지속 가능한 지역 돌봄모델 가능성 확인


[한국유통신문=김도형 기자] 경운대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금오시장 생활권 주민들에게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제공한 ‘SIAT 프로젝트’가 한 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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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시장 생활권 스마트 돌봄 서비스 성과공유회’는 26일 오후 4시 원평동 행정복지센터 3층 강당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사업 참여 주민과 학생, 교수진을 비롯해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진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주요 내빈으로는 최호성 경운대학교 부총장, 김춘남 구미시의회 부의장, 이정희 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장, 김효석 구미시의원, 박동식 경상북도사회적기업협의회장, 오명훈 경북산학융합원장, 김미라 원평동장, 이수태 금오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북지회 부회장인 박정희 ㈜코러싱 대표 등이 참석했다.


SIAT 프로젝트는 기존의 신체 중심 돌봄을 넘어 정신·정서·구강·운동·인지건강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이다. 대학이 보유한 학과별 전문성과 학생 인력을 지역 문제 해결에 투입하고, 주민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하는 데 목적을 뒀다.


특히 과거 구미 도심의 중심 상권이었던 원평동과 금오시장 일대는 현재 장기 숙박시설 거주자와 취약계층이 밀집해 있어 새로운 형태의 생활밀착형 돌봄이 필요한 지역으로 꼽힌다.


김미라 원평동장은 “원평동에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약 800가구, 인원으로는 1천 명가량 거주하고 있다”며 “모텔의 좁은 공간에서 취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생활하는 주민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접 찾아가 식사는 했는지, 연락할 가족은 있는지 묻는 것만으로도 감동해 눈물을 보이는 주민들이 있었다”며 “앞으로 통합돌봄과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현장에 나오지 못하는 주민에게까지 찾아가는 서비스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민 97명 등록·84명 서비스 참여…교수 18명, 학생 43명 현장 투입


경운대학교 평생교육원 이상도 부원장의 성과보고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주민 97명이 등록했으며, 이 가운데 84명이 실제 돌봄 서비스를 이용했다. 사업에는 4개 기관과 교수진 18명, 학생 43명이 참여했다.


경운대학교는 지난 7월 학생들과 함께 금오시장 일대를 돌며 지역 문제와 주민 수요를 파악한 뒤 사업설명회와 협약 체결을 거쳐 8월 동안 3회에 걸쳐 집중 서비스를 제공했다. 단순히 세 차례 행사를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 달 동안 대상자 발굴, 건강 상태 파악, 서비스 설계와 사후관리 방안을 함께 추진했다.


참여 학과들은 전공별 특성을 살려 주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휴먼케어서비스학과는 대상자 발굴과 사례관리를 맡았으며, 간호학과는 기초 건강평가, 치위생학과는 구강관리와 구강 마사지, 물리치료학과는 운동 및 신체기능 관리, 작업치료학과는 인지훈련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심리·정서 상담, 디지털 기반 건강자료 관리, 반려식물과 커뮤니티 가드닝 프로그램 등 주민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줄이기 위한 활동도 병행됐다.


참여 주민 가운데 55명은 스마트폰 기반 관리체계에 등록됐다. 이는 전체 등록자의 56.7%에 해당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 등록하지 못한 주민에게는 별도의 오프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상담 결과는 전자차트 형태로 관리해 향후 필요한 서비스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사례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외로운 개인에서 함께하는 주민으로”…돌봄 넘어 관계 회복 성과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는 주민들의 신체적 건강관리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정서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한 참여 주민은 “항상 외롭고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함께’라는 의미를 알게 됐다”며 “희망과 용기가 생겼고 이런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오래된 고향 친구를 다시 만난 것 같은 따뜻함을 느꼈다”며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사업으로 운영되기를 희망했다.


학생들에게도 이번 사업은 강의실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현장에 적용하는 실천형 교육의 장이 됐다. 참여 학생들은 주민과 직접 교감하면서 지역사회에 필요한 복지와 돌봄의 형태를 이해하고, 향후 병원 실습과 전공 활동에 도움이 될 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구인영 경운대학교 평생교육원장은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넘어 주민 스스로 서로를 보듬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SIAT 프로젝트는 금오시장에 이웃의 온기를 다시 불어넣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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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 경운대학교 부총장은 “누구도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가는 동행의 삶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운대학교 구성원들이 지역 주민과 더욱 가까이 만나고 대학의 역량을 지역사회에 나누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관·산·학 협력으로 지속성 확보…기금과 현물도 전달


성과공유회에서는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및 현물 전달식도 마련됐다.


경북산학융합원은 금오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에 프로젝트 지속 운영을 위한 기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코러싱은 경운대학교에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1,2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기탁했다.


박동식 경상북도사회적기업협의회장은 “지역에는 노인과 발달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 많다”며 “앞으로 사회적기업들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지역 주민과 함께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업이 단계적으로 성장해 행정의 정책에 반영되고, 구미가 전국을 대표하는 사회복지 도시로 도약하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춘남 구미시의회 부의장은 “성과 영상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한 번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매년 주민들과 온기를 나누는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미시의회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희 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장도 “사업을 위해 교수진이 원평동으로 거처를 옮기고 새벽부터 현장을 살피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지원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경운대학교는 이번 사업에서 확인된 대기시간과 상담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보완하고, 1차 선별과 2차 심화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학의 전문인력, 행정기관의 지원, 사회적경제 조직의 현장 실행력을 결합해 금오시장에서 시작된 사업을 구미시의 대표적인 통합돌봄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상도 부원장은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대신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으며 걸어갈 든든한 어깨가 되어주는 것”이라며 “경운대학교가 지역 주민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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