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칭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러시아계 외국인 조직 58명 검거

사회부 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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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로고 도용하고 스포츠 스타 딥페이크로 홍보…국내 회원 4만여 명 모집

내국인 도박자금 약 780억 원 추정…범죄수익 15억 원 추징보전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공기업 강원랜드를 사칭해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러시아계 외국인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실시간 카지노 게임을 제공한 혐의로 국내 총책 A씨 등 5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인원은 사이트 운영자급 12명과 대포통장 명의자 등 46명이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취득한 것으로 파악된 범죄수익 약 15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이를 전액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로고 도용해 ‘합법 사이트’ 위장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이트는 사이버 도박이 허용된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한 뒤 해외 서버를 기반으로 운영됐다. 한국어를 포함한 35개 언어와 여러 종류의 카지노 게임을 제공한 국제적인 규모의 도박사이트로 조사됐다.


운영 조직은 국내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강원랜드 로고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강원랜드가 공식 운영하는 온라인 카지노인 것처럼 홍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명 스포츠 선수의 얼굴과 음성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도 광고에 활용했다. 이들은 공기업의 인지도와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를 이용해 사이트가 합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것처럼 꾸며 약 4만 명의 국내 회원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마다 대포통장 교체…점조직 형태로 운영


검거된 일당은 국내에 체류하는 러시아계 외국인 등을 중심으로 국내 총책, 입출금 통장 관리책, 대포통장 모집책 등 역할을 나눠 점조직 형태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한국인 이용자의 베팅 자금을 관리하기 위해 대포통장 70여 개를 사용하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입출금 계좌를 약 한 달 단위로 교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2022년 10월부터 2025년 8월까지 해당 사이트에 입금된 내국인 도박자금은 약 78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국내 총책 A씨 등 피의자들의 범죄수익으로 파악한 약 15억 원을 대상으로 기소 전 추징보전 절차를 진행했다. 추징보전은 피의자가 재판 확정 전 범죄수익을 빼돌리거나 처분하지 못하도록 동결하는 조치다.


김원태 경북경찰청장은 “강원랜드는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지 않는다”며 “공기업 명의까지 도용해 국민을 속이는 도박 조직을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강원랜드 명칭이나 로고를 내세운 온라인 카지노는 불법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용하지 말고, 관련 광고나 사이트를 발견하면 수사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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