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원전사고 대비 방사능방재 임시주거시설 96개소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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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전환경감시센터 전경

 

 

한울권역 수용능력 5만798명 확보…울진 주민 장거리 대피 불편 해소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상북도가 원전사고 발생 시 주민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기 위해 방사능방재 임시주거시설을 기존 56개소에서 96개소로 확대했다.


이번 조치는 한울원자력발전본부가 위치한 울진군의 자체 수용능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울진·영양·봉화를 중심으로 한 한울권역의 주민 대피·구호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방사능방재 임시주거시설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피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임시 구호시설이다. ‘재해구호법’과 ‘재해구호계획 수립지침’에 따라 원전 반경 30㎞ 밖에 위치한 학교와 체육관 등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그동안 울진군은 원전사고 발생 시 대피 대상 주민 약 3만3천 명 가운데 군내 시설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약 1만3천 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주시 구호소 5개소와 포항시 구호소 2개소를 함께 활용해야 했으며, 일부 주민은 경주와 포항까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경북도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25년 한울권역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를 계기로 영양군·봉화군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임시주거시설을 추가 확보했다.


확대 결과 도내 방사능방재 임시주거시설은 울진 14개소, 영양 14개소, 봉화 20개소, 포항 13개소, 경주 35개소 등 모두 96개소로 늘었다.


한울권역 임시주거시설은 기존 25개소에서 48개소로 확대됐다. 수용 가능 인원은 영양 1만680명, 봉화 2만7천409명, 울진 1만2천709명 등 총 5만798명이다. 이는 2026년 6월 기준 한울권역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인구 3만3천749명을 자체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특히 봉화군은 기존 2개소에서 20개소로, 영양군은 1개소에서 14개소로 크게 늘었다. 울진군은 기산초등학교 구산분교와 월송초등학교 등 2개 시설을 지정 해제하면서 기존 16개소에서 14개소로 조정했다. 포항시 임시주거시설도 기존 2개소에서 13개소로 확대돼 월성권역의 방재 대응력도 강화됐다.


경북도와 해당 시군은 매년 실시하는 방사능방재훈련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해 실제 대피경로의 신속성과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훈련과 시설 운영 과정에서 확인되는 불편사항과 문제점도 지속해서 개선해 나간다.


경북도는 매년 임시주거시설을 현장 점검해 관리 상태와 비상시 즉시 사용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실제 방사선 비상상황에 대비한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김미경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원전사고는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인 방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확대된 임시주거시설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시설 관리와 방재훈련을 철저히 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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