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동 방문 중"이라던 S 과장, 실제론 시청 앞 식당가서 복귀 목격
부하 직원에 허위 행적 공유했나… 조직적 언론 기만 및 복무 위반 의혹 확산
"홍보비 최종 결정·책임은 나" 외치던 S 과장, 불투명한 행적엔 '묵묵부답'
시정 최고 책임자의 느슨한 관리·감독이 키운 공직사회 '도덕적 해이'
[한국유통신문 = 김도형 기자] 구미시청 홍보담당관실이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공무 시간에 불투명한 행적을 보인 것도 모자라, 이를 취재하는 언론에 허위 사실을 고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단순히 일선 공무원 개인의 일탈을 넘어, 김장호 구미시장이 평소 산하 부서의 방만 경영과 공직 기강 해이를 방치하고 온정주의로 일관해 온 결과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과장님, 원평동 출장 중"… 현장에서 뒤집힌 거짓 해명
사건은 지난 6 월 17 일 오후 1 시 39 분경, 본지 기자가 구미시 홍보담당관실 S 과장의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걸면서 시작됐다.
당시 전화를 당겨 받은 홍보담당관실 관계자는 과장의 위치를 묻는 질문에 "현재 원평동 쪽에 가 계신다", "언론사를 방문 (탐방)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언론사인지 묻는 질문에는 "조선..."이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정확히 잘 모르니 확인 후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후 홍보담당관실 측으로부터의 안내 전화는 결국 오지 않았다.
문제는 홍보담당관실 내부에서 공식 답변으로 내놓은 과장의 행적이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는 홍보담당관실의 방만 경영과 공직 기강 해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점심시간 훌쩍 넘긴 1 시 38 분 복귀… '원평동' 아닌 '시청 앞 식당가'
관계자가 "원평동 언론사 방문 중"이라며 과장을 대변하던 바로 그 시점, 홍보담당관실 S 과장 일행은 원평동이 아닌 구미시청 앞 일원 식당가에서 식사를 마치고 청사로 들어오는 정황이 포착됐다.
구미시청 앞 과장 일행 복귀 현장(촬영 시각 2026。6。17。13:38경)
이들이 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 복귀한 시점은 오후 1 시 38 분경. 통상적인 공무원 점심시간 (12:00 ~ 13:00) 을 무려 40 분 가량 초과한 시간이다.
동선과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과장 일행은 원평동의 언론사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시청 인근 송정동 복개천 일원 식당가에서 언론사 관계자와 점심을 겸한 만남을 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정오부터 시작된 만남이 오후 1 시 30 분이 넘도록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는 시민혈세로 운영되는 공무 시간을 사적 만남으로 낭비한 전형적인 사례다.
"홍보비 집행권은 내게 있다"던 S 과장, 권한만큼 책임은 지고 있나
이번 사태가 시민사회에 더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불투명한 출장 행적의 당사자인 홍보담당관실 S 과장이 막대한 구미시 예산 (홍보비) 을 주무르는 '최종 결정권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 월 8 일 경북시대 윤봉금 기자와의 공식 대화에서 S 과장은 구미시 홍보비 집행 권한에 대해 "부서의 장은 제가 접니다. 무단가 (단가) 가 제가 최종적으로 결정해서 나갑니다", "사후에 시장님한테도 결제를 안 받습니다. 제가 여기서 합니다. 홍보담당관이 합니다"라며, 언론사별 홍보비 배정 금액을 자신이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모든 책임은 본인이 지느냐"는 질문에도 S 과장은 "제가 책임집니다"라고 확답했다.
매년 수억 원에 달하는 시민의 혈세를 어느 언론사에 얼마나 줄지 좌지우지하는 절대적 권한을 쥔 책임자가, 정작 본인의 공무 시간 행적에 대해서는 부하 직원을 방패 삼아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언론 취재를 기만한 셈이다. 권한만 독점하고 공직자로서의 투명성과 책임감은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홍보담당관실의 방만 경영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허위 사실 알린 과장'… 부하 직원 방패 삼아 언론 기만했나
통상 공무원이 출장을 갈 때는 내부 시스템에 정확한 행선지와 목적을 등록해야 하며, 자리를 비울 시 부서원들에게 실제 행적을 명확히 공유해야 한다. 그럼에도 내부 직원이 기자에게 "원평동 출장"이라고 확답을 한 것은, S 과장 본인이 부서원들에게 자신의 행적을 허위로 전달했거나 조직적으로 언론의 취재를 따돌리기 위해 거짓말을 맞추었음을 시사한다.
행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언론과의 소통을 담당해야 할 '홍보담당관실의 수장'이, 도리어 자신의 불투명한 복무 행태를 감추기 위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부하 직원을 방패 삼아 거짓 해명을 늘어놓은 형태는 용납받기 어렵다. 이는 공직 기강 해이의 극단적인 사례다.
김장호 시장의 '기강 해이 방치'가 부른 예견된 참사
지역 정가 및 시민사회는 이번 사건을 두고 "김장호 구미시장의 느슨한 리더십이 낳은 결과"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시정의 입과 귀 역할을 하며 가장 높은 도덕성과 긴장감을 유지해야 할 홍보담당관실이 이처럼 대낮에 대담한 거짓말과 복무 위반을 일삼는 것은, 평소 시정 최고 책임자의 관리·감독과 공직 기강 확립 의지가 해이해져 있었음을 단적으로 증명한다는 비판이다.
공무원의 출장은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시간이며, 이에 수반되는 비용과 시간은 모두 시민의 혈세다. 설령 언론사 관계자와의 만남이 공무의 일환이었다 할지라도, 규정된 점심시간을 넘겨가며 식당가에서 장시간 사적 만남에 가까운 자리를 이어간 것은 엄연한 복무 규정 위반이다. 이는 혈세 낭비의 전형이다.
구미시민 A 씨는 "수억 원의 세금 집행권을 쥔 공무원 책임자가 대낮부터 복무 규정을 어긴 것도 모자라, 부서 전체가 거짓말로 행적을 은폐하려 한 것은 전형적인 혈세 낭비이자 시민 기만"이라며, "예산 집행권을 쥔 부서장의 이런 엉터리 복무 실태를 제대로 감사하지 않고 방치해 온 김장호 시장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허위 출장 의혹과 관련해 홍보담당관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해명을 회피하고 있는 가운데, 김장호 구미시장이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한 문책과 책임 있는 해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건은 김장호 시장의 방만 경영과 공직 기강 해이 방치가 불러온 예견된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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