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 첫날 장세용 후보 향해 “망신·저주” 거친 표현… 시민들 “정치 수준 씁쓸”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2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며 구미시의 미래를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미시의회를 이끌었던 전직 의장의 SNS 발언이 지역 정가와 시민들 사이에서 거센 품격 논란을 낳고 있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장세용 구미시장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구미를 바꿀 힘은 시민 여러분의 한 표에 있다”며 투표 독려와 함께 정책 선거를 다짐하는 글을 올렸다. 대다수 후보가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정당한 정치 활동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이를 본 전인철 전 구미시의회 의장이 개인 SNS에 남긴 댓글과 글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전 전 의장은 장 후보의 글을 겨냥해 “에휴~~~ 어부지리 시장 당선이 또 이루어질까요?”, “이번에도 요행을?”이라며 과거 선거 결과를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이어 “당선보다 망신이~ 웃음보다 절망이~~ 축복보다 저주가~~~”라는 극단적이고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
원로 정치인의 가벼운 언행, 구미의 격을 떨어뜨리나
전인철 전 의장은 구미초, 대륜고, 경운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구미시의회 의장을 지낸 인물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미시협의회 부회장, 성균관 구미청년유림회 회장, 구미문화연구회 회장 등 지역 내 주요 공익 단체와 문화·전통 단체의 수장을 역임했다.
그만큼 지역 사회에서 '원로'로서 모범을 보이고, 구미의 격을 높여야 할 사회적 책임이 막중한 위치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당의 시장 후보이자 전직 시장을 향해 정책적 비판이 아닌, ‘망신’, ‘저주’와 같은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인 단어를 사용해 조롱한 것은 전직 시의장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라는 지적이 나온다.
"비판 아닌 감정 배설"… 시민들 냉소와 공분
이러한 발언이 알려지자 구미시민들과 유권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구미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45)은 “선거철에 후보들 간의 치열한 공방은 있을 수 있지만, 시의장을 지낸 어른이 시장 후보에게 ‘저주’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시정잡배와 다를 바 없다”며 “이것이 구미시 정치의 현주소인 것 같아 시민으로서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유권자 역시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 후보를 무조건 조롱하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며 “원로들이 앞장서서 진흙탕 싸움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거는 축제의 장이자,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신성한 무대여야 한다. 지도층의 거친 입과 품격 없는 언행은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를 부추길 뿐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구미 지역 정가가 네거티브와 조롱을 멈추고, 시민들을 위한 품격 있는 정책 경쟁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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