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록학교 정태하 교장 고희연… 40년 교육 외길, 헌신과 사랑에 감동의 박수

40년 교육 외길, 눈물과 감동으로 채운 칠순 잔치

 

구미상록학교 40주년, 만학도들의 스승 정태하 교장의 아름다운 고희연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8월 16일, 금오산관광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배움의 등불을 밝혀온 구미상록학교 정태하 교장의 70주년 생일(고희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 자리는 정 교장의 칠순을 축하하는 동시에, 그가 40년간 헌신해 온 구미상록학교의 40주년을 기념하며 그동안 도움을 준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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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사회는 정 교장의 첫째 며느리인 박윤경 전 아나운서가 맡아 화기애애하고 감동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 씨는 "오늘 행사는 칠순 잔치라는 의미도 있지만, 40년간 상록학교를 위해 헌신하신 아버님께서 그동안 함께해준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 한 끼를 꼭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셔서 마련된 자리"라며 행사의 깊은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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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김성조 전 국회의원, 이승희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교수, 이정영 대구보건대 부총장, 이정희 영남외국어대학교 교수 등 지역 사회의 저명인사들과 언론인, 그리고 상록학교 운영위원, 교사,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 학생들의 눈물 섞인 편지 낭독

 

행사의 백미는 상록학교 학생들이 정 교장에게 전하는 감사의 편지 낭독 시간이었다. 특히 올해 83세의 나이로 경상북도 최고령 중졸 검정고시 합격 기록을 세우고, 현재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 중인 박화자 어르신의 사연은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박 어르신은 "배우지 못한 죄인처럼 숨어 살다가 상록학교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며 "교장 선생님과 사모님께서 끼니를 거르는 저를 친부모처럼 챙겨주시고 시험장까지 손수 태워다 주셨다. 이 모든 것이 교장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라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대학까지 진학해 상록학교의 자원봉사 교사가 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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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반 반장인 주영미 씨 역시 "가난해서 학교에 가지 못했지만, 상록학교에서 공부하며 배움의 열정을 되찾았다"면서 "늘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이끌어 주신 교장 선생님 덕분에 더 열심히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졌다"고 꾹꾹 눌러쓴 편지를 통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40년 외길 인생… 눈물과 감동의 파노라마

 

이어진 정태하 교장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하고 15살에 구미로 와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청년 시절, 작은 전파상으로 시작해 사업가로 성공했지만 학력에 대한 아쉬움으로 늘 위축되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부터라도 시작하면 된다"는 아내 황향숙 여사의 격려에 힘입어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마침내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기까지의 역경이 소개됐다.

 

특히, 형편이 어려워 졸업식에 가지 못했던 정 교장을 위해 KBS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졸업식'을 열어준 사연이 소개될 때는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작은 공부방에서 시작해 지난 40년간 3,150여 명의 졸업생과 합격생을 배출한 구미상록학교의 역사는 정 교장 개인의 역사를 넘어 지역 사회의 빛나는 자산이 되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정태하 교장은 답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저의 칠순과 더불어 상록학교 4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라며 "지금까지 학교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선후배 지인들과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또한,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자식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김성조 전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한평생을 어려운 이들을 위해 바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나이는 70이지만, 100년을 산 사람보다 더 가치 있는 삶을 사셨다. 정태하 교장님이야말로 금오산이 낳은 큰 인물"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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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두 아들이 부모님께 올리는 헌주와 큰절, 손주들이 전하는 '최고의 어버이 상' 수여, 케이크 커팅식과 건배 제의 등으로 이어지며 가족의 사랑과 참석자들의 축복 속에 마무리되었다. 정태하 교장의 고희연은 한 개인의 삶을 넘어, 40년간 묵묵히 교육 외길을 걸어온 한 교육자의 헌신과 사랑, 그리고 그로 인해 새로운 희망을 찾은 사람들의 감동이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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