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0주년 추모식, 감동의 헌화 행렬 이어져

김도형 0 1,584

왕산 허위 순국을 기리는 첫 추모식 의미 고무적

구미시 24년간 지자체장 2명 배출 소통이 불통, 고립무원이었던 왕산 허위 추모

장세용 구미시장, 구미시 소유 아파트로 왕산 허위 유족들 위해 사용 의지 피력

 

(전국= KTN) 김도형 기자= 21일 오후 2시 구미 임은동에 위치한 왕산기념관 묘역에서 '왕산 허위 선생 순국 110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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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선생 추모식은 지난 7월 결성된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이하 구미지회) 준비위원회서 구미가 배출한 위대한 인물인 왕산 허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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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 진행 사회를 맡은 구미지회 위원인 전병택 기자는 추모식을 가진 이유에 대해 "구미지역에서 이 위대한 독립가문의 후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우리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회원들이 조촐하게 110주년 술잔을 올릴려고 간단히 계획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많은 추모행렬에 대한 감동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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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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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문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

 

이어 왕산 허위 선생의 생애에 대한 소개로 장호철 민족문제연구소 위원이 그 장고한 일대기를 설명해 추모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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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철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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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허위 선생은 구한말 국권 회복에 투신했던 대표적인 사대부 출신 의병장으로, 전국 의병의 연합부대였던 13도창의대진소(十三道倡義大陣所)의 군사장이자 총대장으로서 1908년 정월 서울진공작전을 이끈 주인공이며, 그해 6월 체포된 왕산은 10월 21일 경성감옥(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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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의 위로는 허훈, 허겸이 있으며 맏형 허훈은 근기 남인의 학풍을 계승, 아우 허겸과 허위의 의병 투쟁과 장지연의 계몽운동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세째 형인 허겸은 1912년 허위의 유족들을 데리고 만주로 망명하여 김동삼(金東三)·유인식(柳寅植) 등과 같이 만주 통화현에서 중어학원(中語學院)을 개설해 민생·교육·군사 등의 구국 운동을 전개했으며, 허형식 장군을 비롯해 왕산 허위 문중 대다수가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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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사를 낭독한 민족문제연구소 위원인 장기태 더불어민주당 구미을지구 위원장은 비장한 목소리로 왕산 허위 선생의 위대한 일생에 대해 추모했으며, 김형숙 시낭송가는 이육사의 '광야'를 시낭송함으로써 왕산 허위 가문의 숭고했던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겨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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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에 참석한 장편소설 '허형식 장군'의 저자인 박도 작가는 "일제 강점기에 가장 위대한 청년 빨치산 대장은 허형식 장군이라고 생각한다"며 허형식 장군을 소개하는 한편 "구미는 자랑스러운 충절의 고장이고 위대한 항일의 고장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잘못 알려진 역사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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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박도 작가는 이날 추모식을 위해 왕산기념관 방문한 장세용 구미시장이 세계 곳곳에 유랑민처럼 흩어져 있는 왕산 가문의 후손들의 어려운 처지를 살펴보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구미가 정말 달라졌다. 감동적인 오늘날이다"라며 변화된 현 세태에 대한 감격을 전했다.

 

왕산 허위 선생의 종손인 허벽 선생은 추모식을 크게 열어준 것에 대해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렇게 살맛나는 때도 있구나를 느꼈다"며 "지금까지 왜놈들에게 재물을 뺏기고 목숨까지 뺏앗아 간 것만을 생각했지 이런 자리가 올지 몰랐다"고 해 흥분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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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왕산 허위 장손인 92세의 허경성 선생을 시작으로 왕산 묘소에 헌화 행렬이 이어졌으며, 허경성 선생은 추모의 제를 준비해 준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부와 참석해 추모해 준 구미시민들에게 가슴 무거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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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 허위 장손 허경성 선생(9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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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형곡고등학교 전교회장 강태욱 학생은 "왕산 허위 선생님에 대해서 사실 잘 몰랐다. 선생님과 함께 와서 더 많은 것을 자세히 알게됐다."며 유족들과 추모식 전반이 감동적이었고 학교 교지 표지에도 실어 학생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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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온 성주원 학생 역시 유족이신 할아버지 할머니를 뵈서 감동적이었고 많이 알게됐다며 "전교 회장을 도와 많이 알리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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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이 끝난 뒤 왕산기념관내 간담회에서 관계자는 "이번 추모제가 처음이 아니며 전부터 술잔을 올리며 수년간 수시로 해왔다"고 밝히며 왕산기념관 자체적으로 추모해 온지 7~8년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추모란 언제든지 기리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라며 추모의 의미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찬문 구미지회장은 왕산이 순국한 것에 대해 처음 가진 추모식이라며 덧붙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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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왕산기념관 관계자는 왕산 순국 추모식을 계기로 그동안의 구미시의 폐쇄적이었던 실상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관계자는 "구미시민들이 자신의 뜻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타시군보다도 없었다."라는 말과 함께 "시장이 한 번 하면 죽을 때까지 해야했기 때문이고 시장이란 사람을 두명밖에 못 겪어봤다."며 여태껏 소통의 창구가 막혀왔다고 했다.

 

더불어 관계자는 장세용 시장을 계기로 허형식 장군을 다룬 사실과 백마탄 동상을 세우겠다고 말한 사실에 대해 고무적으로 받았들였으며, 이날 참석한 장 시장이 왕산 허위 선생의 유족들 중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구미시 소유의 개나리 아파트를 제공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얘기한 것에 대해 "개나리 아파트가 시소유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장기태 위원장은 왕산 허위 선생을 더욱 기리기 위해 "왕산 생가터 인근에 있는 마을 쉼터를 생가터 관리소로 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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