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국가산단 입주기업, "무전해니켈 도금업과 유해화학물질" 사실과 다르다 주장

불법 도금업 의혹의 단초가 된 거래명세서

(전국= KTN) 김도형 기자= 15일 본지에서 보도한 '구미국가산단을 기망한 무허가 불법 도금업체, 환경오염 위험 구미시민 안전 위협' 기사에 대해 관련 업체인 B사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정정을 요청했다.

B사는 관할시청 및 산단본부등 정상적으로 등록 허가를 받고 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하며 "기사내용과 달리 6가 크롬, 시안화나트륨, 시안화칼륨등 허가내용과 다른 유해화학물질을 일절 사용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B사는 본 기사 내용 중 해당 유해화학물질에 대해 "어떻게 사용하고 있고, 불법 도금업을 하고 있다며 확인되지도 않은 추측성 기사 내용이 나갔냐"고 항의하며 "6가크롬 및 무전해니켈은 자체 진행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으로 B사는 부득이한 경우 무전해니켈은 외주처리를 한 적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으며, 기사로 인해 정상적인 허가를 받지도 않고 불법 유해화학물질을 사용하는 비상식 악질 업체로 비춰지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산단본부의 사실관계 확인에 대한 무성의한 태도, 불법 도금업체 의혹사게 만들어

지난 10월 8일 본지에서는 구미국가산단에서 허가가 날 수 없는 불법 도금업에 대한 제보를 받고 한국산단본부에 관련 사실의 진위 여부를 확인 요청했으며, 산단본부에서는 사실 관계 확인 후 조치와 함께 답변을 주겠다고 했으나 10월 12일이 되도록 연락을 주지 않았다.

한국산단대경본부에서는 지난 2014년 국가공단부지인 구금성사 부지 불법분할매각을 자행한 MSD사를 사법기관에 고발하지 않은 전력이 있어 불법 행위를 눈감아 주는 것으로 비쳐져 신뢰성을 잃은 상태다.

기본적으로 국가공단을 분할매각하기 위해선 기반시설 조성이 수반돼야만 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황규연, 이한 산단공)은 MSD에서 9개 필지 분할요청을 하자 지난 2014년 12월 분할에 동의를 했으며, 부지분할조건으로 해당면적을 산집법 제39조2항에 따라 분할 및 필요 기반시설을 설치할 것을 공문으로 지시했으며, 이후 산단공에서는 MSD의 사업추진결과를 철저히 관리감독하지 않아 시행사는 기반시설을 일절 설치하지 않았고 관리가 소흘한 틈을 타 MSD는 시세차익을 노려 37개로 분할해 불법매각을 해오다 산단공에 적발돼 관계자 2명이 구속돼 사건이 일단락지어지는 것으로 마무리 된 사건이다.

본 사건에 비추어 불법 도금업에 대한 제보를 받고 사실 관계 확인 후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산단본부측의 안이한 처세로 인해 업체를 감싸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 수 밖에 없는 개연성을 야기한 책임이 있다.

본지에서는 불법 도금업에 해당하는 무전해니켈 도금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업체로부터 B사의 거래명세서를 통해 '무전해'로 표기된 사실관계를 확인 할 수 있었다. '무전해'는 무전해니켈도금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도금에는 시안화나트륨, 시안화칼륨, 중크롬산나트륨 등이 사용된다.

시안화나트륨의 경우 다른 이름으로는 청화소다, 청화나트륨, 청산소다, 청산나트륨이라고도 하며 수산화나트륨과 시안화 수소산을 반응시켜 얻을 수 있다. 시안화나트륨은 무색, 암염형 구조의 조해성 결정이며 물에 잘 녹으며 수용액은 가수분해하여 강알칼리성을 띄고 산, 이산화탄소에 의해 시안화수소를 발생하는 물질로 맹독이다. 도금에서는 시안화칼륨보다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 공업용에서는 사용하기 쉽도록 계란형으로 한 것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안화나트륨(사이안화나트륨) [Sodium Cyanide] (도금기술 용어사전, 2000. 6., 도서출판 노드미디어)

한편, 6가 크롬의 경우 주로 도금공정에서 사용되며 크롬산( H2CrO4), 무수크롬 CrO3 형태로 사용되는데 이들은 모두 용해성 상태며 침전시키기 위해서는 불용성물질로 전환시켜야 되기때문에 3가크롬으로 환원시킨다. 6가 크롬을 3가크롬으로 환원시키기 위해서는 환원제를 투입하게 되며 사용환원제는 주로 황산철, 황산수소나트륨을 사용한다.

따라서 B사의 거래명세서상에 표기된 '무전해'가 '무전해니켈도금'을 의미한다는 가정하에 불법 도금업을 한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므로, 산단본부에서는 이를 명확히 확인할 책임이 있으며, 도금처리 공정상 사용되는 시안화나트륨과 시안화칼륨 및 6가 크롬의 위험성에 대해 경각심을 알리는 차원에서 기사 내용에 수반되어야할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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