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한국유통신문 공동 주최, 지역 언론의 혁신 전략 모색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5월 16일,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글로벌관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유통신문이 공동 주최·주관한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의 첫 번째 강연이 바로 이곳에서 펼쳐진 것. 총 3회로 구성된 이번 특강 시리즈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지역 언론과 인터넷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그 포문을 연 첫 강연은 구미대학교 스마트경영학부장 이창원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인터넷신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 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심도 있으면서도 현장감 넘치는 강의를 선보여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강연에 앞서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발행인은 개회사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글로벌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저널리즘의 본질을 지키며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특강이 지역 언론인과 예비 언론인들에게 실질적이고 생생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지역이 보다 경쟁력 있고 신뢰받는 정보 주체로 도약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플랫폼을 이해하는 것이 혁신의 시작"
이창원 교수는 경영학자로서 언론 전문가들 앞에서 강연하는 것에 대한 겸손함으로 말문을 열었지만, 이내 그의 통찰력 있는 분석과 열정적인 강의는 청중을 사로잡았다. 그는 "제 전공은 경영학, 특히 마케팅과 창업이지만, 오늘날 모든 산업의 핵심은 '플랫폼'에 있다"며 "이 플랫폼 전략이 인터넷신문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1차 산업혁명(증기기관)부터 4차 산업혁명(AI, 빅데이터, 융합)까지의 흐름을 간략히 짚으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계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반문하고 제안하는' 능동적 주체로 변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은 불과 2년도 채 안 된 일이지만, 세상을 바꾸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 변화의 중심에 플랫폼이 있다고 역설했다.
성공하는 플랫폼의 조건: 연결, 신뢰, 그리고 '커뮤니티'
이 교수는 중국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매장 '허마셴셩', 실시간 소통 판매 방식인 '라이브 커머스', 계산원 없는 매장 '아마존 고' 등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플랫폼이 어떻게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그는 성공적인 플랫폼의 핵심 기능으로 ▲연결 (수요자와 공급자, 정보 생산자와 소비자 매칭) ▲비용 절감 (개별 거래보다 효율적) ▲신뢰 구축 (플랫폼 자체의 브랜드가 거래의 신뢰도 담보) ▲커뮤니티 형성 (단순 거래를 넘어선 소통과 참여의 장 마련) ▲제3의 콘텐츠 제공 (핵심 서비스 외 부가 가치 창출) 등을 꼽았다.
특히 "사람만 모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자동차 정보 사이트 '보배드림'이나 디지털카메라 커뮤니티로 시작한 'DC인사이드'가 다양한 이슈의 공론장이 된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 놀고, 정보를 나누고, 때로는 논쟁하는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인터넷신문이 단순 뉴스 전달자를 넘어 독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소통하는 '광장'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함을 시사했다.
인터넷신문, 플랫폼으로 진화하라!
이 교수는 "쿠팡이 수년간의 적자를 감수하고 새벽배송 등으로 고객을 묶어두며 결국 흑자 전환에 성공했듯, 플랫폼 비즈니스는 초기 투자와 규모의 경제, 그리고 '고객 잠금(Lock-in) 효과'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터넷신문이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고객(독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콘텐츠 ▲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구축 ▲개별 신문사들의 강점을 모은 '연합 플랫폼' 등을 제안하며, "주위에 있는 모든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공유하고, 같이 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이창원 교수의 열정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참석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지역 인터넷신문이 나아가야 할 '플랫폼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역 저널리즘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번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은 앞으로 두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며, 지역 언론의 혁신과 발전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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