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참여연대 활동사진 캡처
“구미는 극우세력의 낭만 도시가 되려 하는가”
(전국= KTN) 김도형 기자= 구미참여연대는 12월 24일 성명을 통해 구미시가 크리스마스 당일 예정되었던 가수 이승환의 콘서트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성명에 따르면, 구미시는 공연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보수우익단체와 관람객 간 충돌 방지를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 구미참여연대는 이를 “명분 없는 결정”으로 규정하며, 티켓을 예매한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고 비판했다.
구미시는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를 살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겠다”는 서약서 작성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한 것을 취소 사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구미참여연대는 “부당한 서약서 작성 강요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며, “대관 취소 자체가 정치적 편향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구미참여연대는 김장호 구미시장이 “낭만 도시, 꿀잼 도시”를 표방하며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고 했던 발언을 상기시키며, “문화는 존중과 관용 속에서 꽃피운다. 표현의 자유도 보장하지 않은 채 어떻게 문화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인해 구미시 공식 유튜브와 게시판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또다시 부끄러움을 안겨주었다고 덧붙였다.
구미참여연대는 이번 사태를 “극우세력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한 사례”로 규정하며, 구미시가 정치적 간섭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대관 취소 사태는 지역 내 표현의 자유와 문화적 다양성 보장의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미참여연대 성명서 전문
구미는 극우세력의 낭만 도시가 되려 하는가
-구미시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를 규탄한다-
구미시가 크리스마스에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가수 이승환씨의 공연 대관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공연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진 이번 결정은 티켓을 예매한 시민들에게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었다. 구미시가 내세운 취소의 명분은 보수우익단체와 관람객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상의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미시의 이러한 해명은 수긍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대관 취소의 부당함을 자백하는 꼴이다.
구미시는 이승환씨에게 정치적 선동 및 오해를 살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요구하였으나 이승환씨 측이 이를 거부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당한 서약서 작성 강요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명백한 반헌법적인 행위이다. 나아가 불법 계엄과 탄핵에 대한 발언을 정치적 선동으로 치부하는 구미시장의 반민주주의적 인식에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구미시가 대관을 취소한 행위야말로 정치적 편향에 기인하는 것이다.
김장호 시장은 낭만 도시, 꿀잼 도시를 표방하며 구미의 이미지를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해 왔다. 문화는 존중과 관용을 바탕으로 한 다양성과 개방성 안에서 꽃을 피운다. 표현의 자유도 보장하지 않은 채 어떻게 문화도시를 구현한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구미시가 공을 들이고 있는 구미라면축제, 구미푸드페스티벌도 검열과 정치적 간섭 안에서는 북한의 아리랑축전과 다를 바 없는 관제 행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언론 기사는 물론이고, 구미시 공식 유튜브 영상의 댓글, 구미시청 게시판에도 비판과 조롱의 글들이 넘쳐난다. 부끄러움은 이번에도 시민들의 몫이 되었다.
우리는 이번 대관 취소 사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구미시가 극우세력의 정치적 압력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인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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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참여연대,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규탄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