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 주민 의견 무시한 채 일방 추진” … 경북도당, “공론화 거치고 주민투표 실시해야

(전국= KTN) 김도형 기자= 4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경상북도가 홍준표 대구시장에 이끌려 일방적 통합 추진을 멈추고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21일 행정안전부 장관 등 4개 기관 대표들이 대구경북통합 공동합의문에 서명한 이후, 경북 지역의 시장군수협의회와 시군의회의장협의회 등에서 통합 반대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음에도 경상북도는 홍 시장의 결정에 끌려 다니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25일 안동시의회와 30일 예천군의회에서 통합 반대 결의안이 채택된 데 이어, 24일 포항에서 열린 시장군수협의회와 28일 영천에서 열린 시군의장협의회에서도 강한 반대 의견이 표출되었다. 이에 홍 시장은 31일 구·군을 순회하며 행정통합 시민설명회를 열겠다고 발표했으며, 경상북도는 이 계획 발표 후 3일이 지난 11월 3일에서야 급히 권역별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겠다는 문자를 언론에 발송했다. 이후, 4일에는 4개 권역별 설명회 계획을 발표하며 홍 시장의 뒤를 쫓는 듯한 모습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그동안 “여론조사를 할 예산이 없다”거나 “주민투표는 시간낭비”라며 시도의회 동의만으로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공동합의문에도 이러한 입장이 반영된 반면, 경상북도가 제안한 협상 내용이 얼마나 반영됐는지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대구경북 통합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공론화 과정 없이 정치적 유리함만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는 태도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체육관 선거를 연상시키는 독재적 발상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경북도당은 "시·도민들을 무시하고 정치적 계산만 앞세우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에 끌려 다니는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지금이라도 시·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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