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자는 캡스톤디자인 과제 상담을 위해 위드우드를 방문했다.

나무 냄새 가득한 목공소에서 대구의 청년 목공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근 목공의 매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두 명의 젊은 청년이 자신만의 목공 작업실을 운영하며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들은 전통 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며, 목재가 가진 따뜻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목공에 대한 열정과 창작 과정, 앞으로의 비전을 들어보았다.

1. 자기소개 및 목공방 운영 계기

안녕하세요. 저희는 위드우드 목공방의 공방장 한승철, 김용규입니다.

‘나무와 함께하는 삶’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오래도록 곁에 두고 싶은 목공 제품을 만듭니다.

주문 제작을 기본으로 하면서 누구나 쉽게 목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원데이 클래스와 출강 수업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공에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 방문해 주세요!

2. 목공에 대한 열정

저희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어릴 적부터 나무를 만지는 걸 좋아했습니다.

용돈을 모아 목공예용품을 하나씩 사서 나무젓가락을 깎아 칼이나 총을 만들며 장난처럼 시작한 것이 지금의 위드우드로 이어졌습니다.

 

 

목공에 진심으로 빠진 계기는 생활 속 불편함을 직접 손으로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목공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중요한 방향이 되었고, 완성된 결과물뿐 아니라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일이 되었습니다.

3. 목공방 운영의 보람

목공방 운영의 보람은 매일 조금씩 다릅니다.

고객이 주문 제작한 제품을 받고 “잘 쓸게요”라는 한마디나 감동의 사진을 보내주실 때, 그리고 수업 중 직접 만든 작품을 바라보는 분들의 기쁨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작은 일상 속에서 저희가 만든 제품과 프로그램이 누군가의 삶에 작은 행복이 된다는 것을 느낄 때, 이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집니다.

4. 작업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저희는 작업 시 안전과 완성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목재는 살아있는 재료라 작은 오차가 전체 균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구 사용에 신중합니다.

작은 소품이라도 ‘왜 쓰는지’, ‘어디에 쓰는지’를 꼼꼼히 고민하며, 고객이 편리하게 오래 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작업합니다.

5.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시각·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출강 수업입니다.

목공은 보통 시각과 청각에 의존하지만, 그분들은 나무의 질감과 도구의 진동, 촉각을 통해 깊이 몰입하셨습니다.

처음엔 걱정했지만, 수업 후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며 저희가 더 많이 배웠습니다.

이 경험은 목공이 단순한 기술 전달이 아닌 함께 느끼고 경험을 나누는 일임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6. 고객과의 소통

저희는 고객과 ‘함께 만든다’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주문 제작과 클래스에서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피드백을 통해 제품과 프로그램을 개선합니다.

특히 클래스에서는 고객이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높여, ‘내 손으로 만든’ 제품을 완성하는 기쁨을 느끼게 합니다.

이런 소통과 경험이 위드우드의 가장 큰 힘입니다.

7. 목공의 매력과 추천 이유

목공의 매력은 ‘정답이 없다’는 점입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나무를 다룰 수 있고, 실패도 값진 경험이 됩니다.

직접 만든 결과물이 눈앞에 나타나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꼭 한 번 목공을 해보라고 권합니다.

나무를 만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특별할 것입니다.

8. 도전과 어려움 극복

목공방 운영 초기 가장 큰 어려움은 ‘비용’이었습니다.

목공 기계는 매우 비싸고, 넓은 작업 공간도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저희는 꼭 필요한 장비부터 하나씩 준비했고, 중고 장비도 적극 활용했습니다.

공간은 효율적으로 나누고 기계 배치를 여러 번 바꾸며 최적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용과 공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을 배웠고, 지금의 위드우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9. 미래 계획

앞으로 위드우드만의 감성이 담긴 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계획입니다.

일상에서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따뜻한 느낌의 목공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출강 프로그램도 확대해 장애인, 노인, 청소년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체험을 준비 중입니다.

위드우드가 ‘나무와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10. 목공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조언

목공은 생각보다 힘든 일입니다.

원자재값과 기계 비용이 높고, 무거운 나무를 옮기며 몸도 고단합니다.

하지만 내 손끝에서 나무가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은 그 모든 고생을 잊게 합니다.

목공은 단순한 제작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이 담긴 작업입니다.

힘들 때마다 ‘내 작품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기억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실에 들어섭니다.

이 작은 보람을 계속 누리며 위드우드만의 감성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습니다.

11. 특별한 출강 프로그램

저희 출강 프로그램은 맞춤형으로 운영합니다.

정해진 커리큘럼 대신 교육생의 수준과 관심사, 분위기를 고려해 프로그램을 설계합니다.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하며 교육생과 함께 배우는 재미가 큽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겁게 목공을 접할 수 있도록 특별한 출강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 만난 두 청년 목공인은 단순한 기술자가 아닌, 자신만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예술가였다.

그들은 목재의 소중함과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전파하며, 창의적인 작품과 열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목공이라는 예술이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나무의 따뜻함과 아름다움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길 기대한다.

INSTAGRAM: @_WITHWOOD

KTN 대구본부 한봉열 (기사제보 k-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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