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25시] 구미시 안전불감증 문제있다(1)-독성있는 은행열매 무분별한 취식 사망 위험<한국유통신문.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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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도로변 어지럽히는 은행열매 채취 적극 장려

식중독사고 우려 외면!

은행열매 독성에 대해서는 알리지 않아, 식품의료사고 위험!

 

(전국= KTN) 김도형 기자= 지난 10일 구미시에서는 관내 은행나무 가로수 열매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를 경북 영천시에 위치한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의뢰했다.

 

구미시가 조사의뢰한 중금속 항목은 납과 카드뮴이었으며 시험검사를 시행한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열매는 식품공전의 농산물 중금속 기준적용에 따라 견과종실류 중 견과류에 속하는 것으로 식품으로 취식에 적합한 중금속 기준이 1kg당 납 0.1mg, 카드뮴 0.3mg이하라고 알렸다.

 

시험.검사 관계자는 의뢰한 은행열매에서는 중금속이 검출돼지 않아 식품공전에 따라 식품으로 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 식품공전이란 식품 및 식품첨가물의 안전한 관리를 위해 제조 및 규격을 정리해 놓은 기준서다.

 

경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식품공전의 농산물중금속 기준에는 납과 카드뮴 이외의 중금속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다른 중금속의 유무에 대해서는 알수가 없다는 사실을 아울러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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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보건환경연구원 전경

 

구미시에서는 경북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를 인용해 조사한 구미시 관내 7개지역의 은행열매 모두 '안전한 수준 및 식품'으로 적합해 시민들이 소정의 절차를 거친뒤 은행열매를 자유롭게 채취해가라고 알렸다. 조사된 지역은 공단, 형곡, 옥계, 선산, 광평, 원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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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배포된 구미시 은행열매 채취 홍보 보도자료 

 

구미시에서는 지난해 11월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은행나무 열매 조사자료 결과와 오염도 차이면에서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토대로 은행나무의 장점인 공기정화 능력과 병해충 피해가 없는 가로수임을 부각해 설명, 반면에 낙과된 은행나무 열매로 인해 보행자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며 사전교육 후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해 갈 수 있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열매 수거를 유도했지만 은행열매의 독성으로 인한 식품의료사고의 위험에 대해서는 고지하지 않았다.

 

통화한 구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식품으로 적합하다며 식품으로 먹어도 돼냐고 의뢰해 적합하다고 판정받았다"며 지난해 서울에서도 똑같은 내용으로 보도된 사실이 있다며 보도에는 하자가 없음을 알렸다. 또한 관계자는 자신도 먹는다며 "하루에 10알이상 먹지 말라고 한다해서 꼭 10알을 지키는 것은 아니고 적당히 알아서 조금씩 드시면 된다"며 먹는 방법에 대해 전했다.

 

또 구미시에서는 중독사례에 대해 조사를 해 본적이 없다고 해 은행열매의 위험성을 간과했고, 특히 시민들이 열매를 채취해 노인정과 양로원에 무료공급할 수 있기를 권장해 만약 발생할지 모를 식품의료사고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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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에 속하는 은행열매, 제법 맛이 있어 모르고 먹을 경우 과다섭취할 위험성이 높다.

 

한편, 지난해 11월 식품의약안전처에서는 17개 시.도의 은행나무를 포함한 도로변 가로수에 대해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해 모두 안전한 수준임을 밝힌 바가 있다. 

 

하지만 식약처에서는 은행나무 열매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주의사항을 공시해 식품의료사고에 대비한 안전지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은행 열매는 시안배당체인 아미그달린, 부르니민 이라는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익혀먹지 않으면 청색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청색증이란 혈액속의 산소가 감소함과 동시에 이산화탄소가 증가해 피부와 점막이 파랗게 보이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을 의미하는 의학용어다.

 

은행열매는 기침과 천식을 완화하는 효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안전한 섭취량에 대해 명확한 정의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은행열매에는 독성물질인 시안배당체외에도 메칠피리독신(MPN)이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지난 1985년에 밝혀졌다. 은행 열매 한 알에는 0.00008g의 메칠피리독신이 들어 있으며 현재까지 보도된 치명적인 중독 사례에 따르면 15알에서 574알을 섭취만으로 치사한 경우가 있다고 한다. 

 

치명적인 중독 사례의 상당수는 유아나 아동들이며 치사율이 27%에 달한다. 따라서 어린이의 경우 하루 5알 이상 장기간에 걸쳐 섭취할 경우 중독 증상이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또한 과식할 경우 소화기를 해치며 의식을 잃거나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어 성인의 경우 하루 10알, 어린이는 하루 2알에서 3알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고 경험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구미시에서는 단순히 식용에 적합하다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의 시험결과 자료만을 토대로 무분별하게 시민들에게 은행열매를 채취해가라고 알리고 있어, 은행열매의 독성을 모르는 시민이 섭취할 경우 심각한 식품의료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본지에서는 이 사실을 구미시 관계자에게 전달해 정정보도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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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 적극적인 은행열매 수거 홍보 정책으로 말끔해진 도로변

 

<한국유통신문 영남총괄본부장 김도형> flower_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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