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포] “공무원 폭행 안주찬 시의원, 즉각 제명하라”

사회부 0 205

경상북도공무원노조, 구미시의회 앞에서 분노의 목소리

“시민 앞에서 공무원 뺨을 때린 시의원, 더는 용납 못 해”

곽병주 구미시공무원노조 위원장, 기자들과의 설전, ‘진실 공방’과 ‘공정성’ 논란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6월 8일, 경상북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하 공무원노조)이 구미시의회 앞에서 ‘공무원 폭행 안주찬 시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은 경북 각지에서 모인 공무원노조 간부들과 기자들, 그리고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자회견 내내 노조와 기자들 사이에 치열한 설전이 오가며, 이번 사안이 단순한 폭행 사건을 넘어 공직사회 전체의 신뢰와 윤리를 가르는 중대한 분수령임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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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린 정순재 경상북도공무원노조연맹 사무총장은 “지난 5월 23일 인동 낭만야시장 개막식에서 안주찬 시의원이 자신의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수 시민과 경찰,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 공무원의 뺨을 때렸다”며 “이는 상상할 수 없는 행위이자, 시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박탈한 중대한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현 연맹 위원장도 “지방의회 의원은 시민의 대표로서 품위와 책임을 지켜야 한다. 안주찬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윤리특별위원회는 제명을 단행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구미시공무원노조 곽병주 위원장은 “안주찬 시의원의 폭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도 동장을 폭행한 전력이 있고, 지난해에는 성추행 의혹으로 미투 제보까지 있었다”며 “공직사회를 모욕하고, 공무원을 집받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더 이상 침묵하거나 용서할 수 없다. 진정성 있는 사과는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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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공무원노조는 이미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1400여 명의 연판장을 경찰에 전달했다. 시청과 25개 읍·면·동에 규탄 현수막도 내걸었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일부 기자들이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고 있다”, “공무원노조의 대응이 과도하다”는 취지의 질문을 쏟아내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도 했다. 한 기자는 “과거 성희롱 의혹을 언론플레이로 활용한 것 아니냐”며 노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기자는 “폭행 사건은 경찰과 의회가 조사할 일인데, 왜 경북 전체 노조가 나서느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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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노조 측은 “폭행 피해자는 이미 특정됐고, 모든 시민이 알고 있다. 공직사회 전체의 문제이기에 전국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무원도, 시의원도 모두 시민이 뽑은 공인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중재성 발언도 나왔지만, 현장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노조, 끝까지 책임 묻겠다

 

기자회견 말미, 노조와 참석자들은 “폭력을 휘두른 안주찬 시의원은 즉각 사퇴하라!”, “구미시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열어 제명하라!”, “공무집행 방해죄로 엄정 수사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경상북도공무원노조는 “이번 사안이 책임 있게 해결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미시의회와 경찰, 정당의 책임 있는 조치가 내려질지, 시민사회가 지켜보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단순히 한 시의원의 폭행 사건을 넘어, 공직사회의 신뢰와 품위,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현장이었다. 노조와 언론, 시민 모두가 “누구도 법과 윤리 위에 설 수 없다”는 상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자리였다.


앞으로 구미시의회와 관련 기관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 사안이 대한민국 공직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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