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무섬 정취 속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 가을 축제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마을에서 열린 ‘2025 영주 무섬외나무다리축제’가 지난 10월 5일 전통상여행렬 재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흐르는 시간 위에 서다, 무섬마을’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가을 정취 속 문화 축제로 꾸려졌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외나무다리 퍼포먼스와 전통혼례식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어 경전성독 합동공연, 무섬 놀음 한마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어린이 퍼레이드, 마당극, 전래놀이극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퓨전마당놀이 ‘덴동어미 화전가’는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눈길을 끌었다.
축제의 마지막 날, 전통상여행렬 재연은 단연 하이라이트였다.
하얀 백사장과 외나무다리를 배경으로 상여와 상주, 만장행렬이 옛 방식 그대로 재현되며, 관람객들은 전통 장례문화의 엄숙함과 공동체 정신을 생생히 체험했다.
현장에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일부 관람객은 “마치 시간여행을 다녀온 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겨메기 체험, 전통놀이, 맨발 걷기, 느린 편지 쓰기, 전통수공예 찻자리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천연염색 전시, 수채화 작품 전시, 샌드아트 포토존, 외나무다리 야간조명이 어우러지며 무섬마을의 고즈넉한 정취를 한층 더 빛냈다.
특히 올해는 축제 기간이 2일에서 3일로 확대되고, 주민 참여와 고택 공간 활용이 강화되면서 방문객들이 머물며 함께 어울리는 체류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무섬외나무다리축제는 단순한 전통 재현을 넘어 영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무대”라며 “앞으로도 전통을 계승하면서 관광객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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