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문수 후보 페이스북)
극적 반전 속 후보 교체 무산…지도부 사퇴 후폭풍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국민의힘이 추진했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10일 밤 당원투표에서 부결되며 무산됐다. 이로써 김문수 후보는 다시 대선 후보 자격을 공식 회복했고,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절차를 밟게 된다. 당내 혼란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지도부의 무리한 시도에 따른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 교체 시도 무산…김문수, 공식 후보로 등록
국민의힘 지도부는 기존 대선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배제하고, 무소속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로운 후보로 내세우기 위해 전 당원을 상대로 긴급 ARS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반대표가 근소하게 우세. 후보 교체 안건은 최종적으로 부결됐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근소한 차이로 후보 재선출 관련 설문이 부결됐다”며 “김문수 후보는 즉시 후보 자격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 “새벽 쿠데타”…거센 반발과 절차적 정당성 논란
이번 사태의 핵심은 ‘절차적 정당성’이다. 김 후보 자격 박탈은 지도부가 심야에 전격 결정하고, 곧바로 한덕수 전 총리를 입당시키는 초유의 강행 처리로 이뤄졌다. 이에 당내 경선 주자들과 비주류 의원들, 외부 인사들까지도 “정당 민주주의 훼손”이라며 반기를 들었다.
조경태 의원은 “국민이 잠든 새벽에 수십만 명 책임당원의 뜻을 뒤엎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명백한 대국민 사기극이며 쿠데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 또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했다”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 권영세 위원장 사퇴…“충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
후보 교체를 주도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권 위원장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이었으나 당원들의 뜻을 얻지 못했다”며 “혼란과 분열을 초래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전광석화식 교체 시도’는 결과적으로 당심의 반발을 불러왔고, 당내 신뢰 위기를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로 인해 보수진영의 ‘반(反)이재명 빅텐트’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 김문수 “모든 것은 제자리로”…대선 행보 재시동
김문수 후보는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즉시 선대위를 재정비하고 빅텐트를 구성해 반이재명 전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도부 공백과 당내 상처, 여전히 불붙은 절차적 논란이 선거 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당 관계자는 “당심은 결국 민주적 정당성을 택했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한 후보 교체 시도를 넘어, 정치의 기본을 돌아보게 한 계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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