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임업인종합연수원서 개강식 열려… 실습 중심 7개 과정, 175명 대상 본격 운영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북의 산림을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들의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2025년 제3기 경북산림사관학교’가 5월 8일 청송군 임업인종합연수원에서 개강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생 기념 촬영
입교생 선서
경상북도와 산림조합중앙회 임업인종합연수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교육은 임업인의 소득 향상과 청년 창업 촉진, 귀산촌인 정착, 산림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총 7개 전문 과정, 175명을 대상으로 약 5개월간 100시간의 교육이 진행되며, 참가비 전액은 도비로 지원돼 교육생들의 부담을 줄였다.
이날 개강식은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따뜻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송병준 임업인종합연수원 원장은 밤나무 잎이 수놓아진 넥타이를 직접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오늘부터 여러분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한다”며 교육생들과의 동행 의지를 유쾌하게 전했다. 이어 “산림사관학교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통해 창업, 가공, 치유 등 다양한 임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신설된 ‘임산물 가공·제품화 과정’과 ‘산림치유·휴양활용 과정’은 산림 자원의 다각적 활용과 고부가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청년 창업을 위한 ‘스타트업 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교육 대상에는 임업인뿐 아니라 귀산촌 희망자, 대구·경북 소재 대학생과 고등학생까지 포함되어 세대 간 지식 교류와 현장 중심의 연계 학습이 이뤄질 전망이다.
송 원장은 “이론에 머무는 교육이 아닌, 실습과 현장 견학을 통해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교육생 간 정보 교류와 협업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개강식 이후에는 최무열 한국임업진흥원장이 ‘2025년 임업 트렌드와 발전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서울에서 장시간 이동해 현장을 찾은 그는 “이토록 많은 임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큰 희망을 느낀다”며 인사를 전했다.
최 원장은 강연에서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에 대해 언급하며 “전국적으로 10만 4천 헥타르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고, 이는 국내 연간 벌채 면적의 4배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구조적인 대응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벌채 인력 부족과 함께 소실된 목재 처리 문제는 단순한 물량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 전체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일부 언론 보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왜곡된 정보가 퍼질 경우, 정책 결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며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이제는 피해 이후를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현실적인 대책 마련과 함께 미래 임업 정책의 재설계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경북산림사관학교는 향후 산불 피해지 재활 방안, 소득 수종 개발, 지역 특화 임산물 육성 등 산림 산업의 주요 현안을 교육과정에 적극 반영해 미래형 임업 인재 양성의 전진기지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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