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들인 구미 물놀이터, 안전은 없었다—아이 치아 부상에 시민 분노

사회부 0 147


a_gjjUd018svc10v59usboeixg_tg3zvl.jpg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현장…어린이 치아 부상까지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경북 구미시가 올여름 시민들을 위해 개장한 도심 속 물놀이터가 심각한 위생·안전 관리 부실로 도마 위에 올랐다. 개장 이후 불과 며칠 만에 수질 오염, 미끄럼 방지 대책 미흡 등으로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했고, 어린이가 미끄럼틀에서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까지 발생해 시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미시는 산동물빛공원, 사곡 물꽃공원, 구평공원, 원호 문장골물놀이터 등 6곳에 물놀이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 따르면 물 상태가 탁하고 이물질이 둥둥 떠 있을 정도로 오염이 심각했으며, 미끄럼 방지 매트나 고무패드 등 안전장치가 전혀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실제로 한 어린이가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다 치아파절에 잇몸에 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으며, 보호자는 "아쿠아슈즈까지 신겼는데도 바닥이 너무 미끄러워 사고가 났다. 안전 조치가 아무것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a_bjjUd018svcwra7o69s1bg5_tg3zvl.jpg

 


스크린샷 2025-06-30 185910.png

 

 

b_1jjUd018svcr288uv8dyigz_tg3zvl.jpg


더 큰 문제는 현장 안전관리 인력의 전문성 부족이다. 한 안전관리자는 "저희도 용역에서 아르바이트로 하는 것이라서 예산과 안전지침과 관련해서는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혀, 기본적인 안전교육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전국적으로도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에서 안전요원 미배치, 자격 미달 인력 투입, 안전수칙 미표기 등 관리 소홀 사례가 빈번히 적발되고 있다.


시민들은 구미시에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주말이라는 이유로 담당자 연결이 불가했다. 시청 측은 "주말이라 현장 담당자가 부재 중이며, 인력과 대책이 부족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구미시의회에서도 수질 정비와 물 교체 등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예산 투입, 그러나 ‘졸속 개장’ 비판

 

구미시는 올해 물놀이터 사업에 25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했으나, 정작 운영 및 유지 관리에서 기본적인 안전 기준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다. 수질 검사, 미끄럼 방지 대책, 응급상황 대응 인력 등 필수 요소가 빠진 채 개장해 ‘행정편의주의적 졸속 개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행정안전부 역시 최근 전국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점검에서 330건의 미흡사항을 적발하며, 관리주체의 책임감 있는 상시 점검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시설물 정기 점검, 안전요원 자격 강화, 미끄럼 방지 등 기본 안전장치 설치, 수질 관리 강화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구미시 물놀이터 사고는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시민 안전에 대한 행정의 책임과 시스템 전반의 점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

 

b_4jjUd018svc10kepd40jbmb0_tg3zvl.jpg

임시휴장된 안전사고발생 물놀이장

 

 


스크린샷 2024-06-14 172010.png

 

 

<저작권자(c)한국유통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및 사회적 공헌활동 홍보기사 문의: 010-3546-9865, flower_im@naver.co

검증된 모든 물건 판매 대행,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