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시가 오는 9월 1일부터 ‘달빛어린이병원’을 새롭게 운영한다. 옥계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산동읍), 형곡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형곡동), 구미연합소아청소년과의원(봉곡동) 등 관내 3곳 소아청소년과의원이 연합 형태로 참여해 평일 야간과 휴일(토·일·공휴일)에도 외래를 통한 소아경증환자 진료를 제공한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경증환자가 응급실 대신 외래를 이용해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다. 2014년 보건복지부가 시범사업을 시작한 뒤 2015년 정식사업으로 확대됐으며, 2017년부터는 시·군·구 단위 공모를 통해 상시 지정이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2015년 포항과 김천에서 운영된 바 있으나, 인력 부족 등으로 중단된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공백 상태가 이어졌다.

구미시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2024년 관내 주요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해 참여를 독려했고, 같은 해 8월에는 ‘구미시 달빛어린이병원 및 공공심야약국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특히 국비 외 별도 지원이 없는 점을 감안해 도내 최초로 시 예산을 활용, 의료기관 운영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3개 의료기관은 요일별로 진료를 나눠 운영한다. 평일은 오후 11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하며, 옥계연합(월·수·금), 형곡연합(목·토), 구미연합(화·일)로 분담해 단일기관 부담을 낮췄다.

구미시는 이미 2023년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 2024년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를 통해 야간·주말·신생아 응급진료 체계를 갖춰 왔다. 이번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으로 경증질환 외래 접근성이 높아지고, 응급실 과밀화 완화 및 보호자 의료비 부담 경감 효과가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그동안 공백이었던 경북 달빛어린이병원을 구미시가 책임지게 되어 뜻깊다”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소아 필수의료체계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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