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직 영주시장 “일하는 방식부터 바꿨다”…취임 100일 시정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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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처리체계 개선·기업 투자 지원·미래산업 기반 조성에 역량 집중

“사업 시작보다 시민 삶의 변화”…투자 이행·고용 창출 등 후속 성과 점검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황병직 영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행정의 업무방식 개선과 기업 투자유치, 미래산업 기반 조성 등을 주요 시정 과제로 제시했다. 투자협약과 사업 선정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투자와 일자리, 시민의 생활 변화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황 시장은 14일 영주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선 9기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과 향후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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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제시한 핵심 메시지는 ‘변화의 DNA’다. 기존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법을 찾고 실행한 경험을 조직에 축적해 시정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황 시장은 “100일은 도시의 미래를 바꾸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도시가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에는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며 “안 되는 이유보다 가능한 방법을 찾고, 시작한 일은 끝까지 결과로 연결하는 행정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시민 불편에서 출발…민원 처리와 조직 운영 개선


영주시는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행정 내부의 업무방식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황 시장은 지난 7월 1일 취임식에서 시민을 앞자리에 배치하고 불필요한 의전을 줄였다. 취임 후에는 19개 읍면동을 방문해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청취했다.


민원 처리체계에도 변화를 줬다. 읍·면·동장실 재배치와 함께 지난 7월부터 ‘민원 3심제’를 도입해 반복되거나 장기간 해결되지 않은 민원을 단계적으로 재검토하도록 했다. 기존 처리 결과를 다시 살피고 부서 간 협의와 추가 검토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찾겠다는 취지다.


시청 주차장은 민원인 이용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있다. 조직 내부에서는 공정한 인사 운영을 바탕으로 직원의 자율성과 책임을 높이고, 새로운 제안이 실제 업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130억 원 투자협약…기업 성장과 지역 농업 연계


지역경제 분야에서는 신규 기업 유치와 기존 기업의 성장 지원을 병행한다.


시는 SK스페셜티, KT&G, 노벨리스코리아, 베어링아트 등 지역 주요 기업의 의견을 듣고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수요와 경영상 애로사항을 살펴왔다. 기업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뒷받침해 추가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29일에는 대한홍삼㈜, 풍기인삼농협과 13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한홍삼은 2030년까지 영주에 건강기능식품 제조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풍기인삼농협과 협력해 지역 인삼의 원료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른 실제 투자 집행과 시설 조성, 지역 원료 사용 확대는 향후 구체화해야 할 과제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안정적인 조성과 함께 기업 입주와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다. 시는 입주기업 확보, 연관 산업 육성, 산업인력 양성 등 후속 과제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드론·농업로봇 검토…타당성 조사와 현장 실증 추진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기존 시설과 지역 농업 여건을 활용한 사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시는 지난 9월 영주 비상활주로를 활용한 첨단드론 국방·군사시설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비상활주로의 입지와 시설 여건을 바탕으로 관련 시설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사업의 필요성과 경제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추진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재 시설 유치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농업 분야에서는 총사업비 7억 500만 원 규모의 서비스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과수농업 현장에서 수확물 운반 등에 로봇기술을 적용해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에 대응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사업이다.


시는 실제 농작업 환경에서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작업 부담 경감 효과와 도입 비용, 유지관리 여건 등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문화유산·축제 활용…체류와 지역 소비 확대에 초점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는 데 주력한다.


국립국악원 경북 영주분원 유치를 위해 지난 9월 30일 국회 정책 세미나에서 유치 필요성과 지역의 문화적 기반을 알렸다. 분원 유치는 관계기관의 정책 검토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으로, 시는 구체적인 추진 여건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7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3개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순흥벽화고분, 의산서원, 안양원 등을 활용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지역 역사문화자원을 전통예술 교육과 공연, 체험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축제 운영에서는 방문객의 체류와 지역 소비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올여름 시원나잇페스타는 야간 체류와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운영했으며,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열린 풍기인삼축제는 영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주관했다.


시는 인삼 판매와 체험, 먹거리, 공연 등을 지역 상권 이용으로 연결하고, 방문객 수뿐 아니라 체류 시간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살펴볼 방침이다.


“시민 삶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기준”


영주시는 앞으로 산업 기반 확충, 지역자원의 소득 연계, 정주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시정을 추진한다.


기업 투자와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풍기인삼·영주사과·영주한우 등 농특산물의 가공·유통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주거·의료·교육·교통·문화·복지 분야를 연계한 생활 여건 개선과 원도심 활성화,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도 이어간다.


특히 투자협약과 공모사업 선정, 국책사업 건의 등을 최종 성과와 구분해 관리할 방침이다. 투자협약은 실제 투자 집행으로, 산업단지는 기업 입주와 고용으로, 농업기술 실증은 현장 활용 효과로 이어지는지 후속 과정을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황 시장은 얼마나 많은 사업을 시작했는지보다 시민의 삶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계획·검토 단계의 과제가 구체적인 실행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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