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총선 경선 개입 목적 "10만 당원 확보" 지시
대선 캠프 주요 인사 유착 의혹… 명단 전달 정황도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 합수본, 조만간 기소 방침
[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신천지 신도들에게 특정 정당 가입을 강요하고 불법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95) 신천지 총회장이 전격 구속됐다. 법원은 이 총회장이 95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교유착 합동수사본부(합수본)'의 수사 결과, 이 총회장은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치러진 국민의힘 대선 및 총선 경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신도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이 신천지 간부들에게 "정치적인 힘을 길러야 한다"며 "우리 안에서 당원 10만 명이 돼야 한다"고 수차례 강요한 진술을 확보했다.
특히 이 총회장이 당시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의 네트워크 본부장이자 이번 사건의 '키맨'으로 꼽히는 오모 씨를 직접 만난 정황도 드러났다. 이 총회장은 경찰의 피의자 조사 과정에서 오 씨와의 만남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신천지 전직 간부가 오 씨에게 당원에 가입한 신도들의 명단을 전달한 정황도 추가로 포착됐다. 반면 오 씨는 "신천지 측과 엮인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총회장의 구속에는 신천지 측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정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합수본이 공식 출범한 올해 1월 초, 신천지 측이 내부 컴퓨터를 초기화하는 등 증거를 없앤 정황이 확인됐으며, 이 시기에 이 총회장이 간부들을 소집해 '수사 관련 대책 회의'를 연 사실도 파악됐다.
합수본은 구속영장 심사에서 이러한 증거 인멸 우려를 적극적으로 강조해 영장 발부를 이끌어 냈다. 합수본은 이 총회장을 앞서 구속된 다른 신천지 전직 간부 3명과 함께 조만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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