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 한국GM 명차 쉐보레 말리부, 곰팡이류로 인한 냄새 해결책은?<한국유통신문.com>

선비 0 6,114 2017.05.01 19:58

정숙성과 감각적인 핸들링이 뛰어난 말리부 차량, 특히 핸들링은 주행시 안정적이고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사진 네이버 편집)

(전국= KTN) 김도형 기자= 1일 시민 L씨는 구입한지 2년이 채 안된 한국GM에서 생산된 말리부 차량의 에어컨과 히터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한국GM 쉐보레 정비공장에 점검을 의뢰했다. L씨는 냄새의 원인인 곰팡이 제거비용에 5만6천원에서 7만원이 소요된다며 "1년에 두차례나 부담하는 것은 리콜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리브 차량의 문제점을 알렸다.

본지에서는 쉐보레 정비공장에 냄새제거는 무상보증에 해당하지 않는지에 대해 문의했다. 쉐보레 정비공장 관계자는 무상보증기간에 해당하면 무료이지만 필터의 경우는 소모품이어서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기준이라고 알렸다.

말리부 차량의 냄새문제와 관련해 쉐보레 정비공장의 베테랑 엔지니어에게 질의했다. 엔지니어는 직접방문해 설명을 듣기를 원했으나 전화를 통해서도 친절하게 성심껏 답변에 임했다.

Q)소비자에 따르면 쉐보레 정비공장에서 말리부는 전 차종이 냄새가 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제점은 무엇인가?

A)소비자가 말씀하시는 부분이 전부는 아니며 말리부 전차종이 그렇다는 것은 말리부가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알려질 수 있어 잘못된 부분인 것 같다. 요즘은 친환경 소재의 부품들이 자동차에 사용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주 오래된 올드 차량들보다는 환경을 고려해 만들기 때문에 곰팡이류에 대해 취약한 부분이 약간은 있다. 그런 부분이 있다고 공지는 했지만 실제로 정비쪽에서 봤을 때 수증기나 습기로 인한 곰팡이류의 서식문제와 관련해서는 자동차 자체 결함으로 보지 않는다. 신차량은 이오나이저(ionizer, 이온화 장치)라는 음이온 발생기를 장착해 나오지만 일부 모델의 경우, 그전에 장착되지 않은 차량의 경우에는 악취가 날 가능성이 있어 고객들이 많이 얘기하는 편이다.

서비스에서만 문제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에어콘 관련 곰팡이류 냄새 때문에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분들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있진 못한다. 자동차 에어클리닝이나 이런 부분들은 자동차 관리목적으로 완전한 해결책은 못되지만 사용하고 있다.

Q)다른 회사의 차종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가?

A)자동차에서 에어콘이나 히터에 곰팡이류에 관련된 냄새는 아마 저희 차종 뿐만이 아니다. 오랜 정비 경험에 비추어 냄새를 잡는다면 아마 노벨상감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오래된 자동차들은 히터, 에어콘을 만드는 재질들이 친환경소재가 아니었다. 알루미늄으로 된 에바, 히트코아 이런부분들은 알루미늄 코팅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은 둘째고 기능성만 오래가다 보니까 알루미늄 소재가 냄새는 덜났다. 요즘은 잘 알고 계시다시피 자동차 페인트 자체도 수성으로 하기때문에 아무래도 일반적인 냄새는 곰팡이 서식 부분에 있어서 취약하다.

Q)수리하면 다 고칠 수 있는 부분인가?

A)자동차에서 냄새 나는 부분들인 곰팡이류를 죽일 수는 없다. 물론 어떤 방법으로 죽일 수는 있어도 그것이 지속적이지는 못하다. 어떤 환경에서 작업을 해놓고 나면 "언제까지 할 수 있다" "한 해는 탈수 있다, 두달은 탈 수 있다"는 개념으로는 말씀드리지 않는다. 그게 정비소나 엔지니어들의 견해라 할 수 있다.

Q)냄새부분은 무상보증기간에 해당하지 않는가?

A)보증수리 항목 중에 어떤 기능을 가진 제품들이 들어가 있지 않는가, 펜이 안돌아가거나 전기장치가 작동안하거나 이상적인 소음 등 기능상의 이유나 제품에 대한 결함으로 차가 운행이 안될시에는 리콜 또는 서비스 캠페인, 서비스 업데이트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동차 냄새로 인한 것은 아직까지 뭔가 조치를 해주지는 못하고 있다.

Q)민원이 자주 들어오는데 개선할 방안은 없는가?

A)저희들 서비스 자체에서도 말씀드리는 내용에 대해 개선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Q)시민은 해결책이 없냐고 묻는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면 되는가?

A)에어컨 필터라는 것이 사실상 이름이 잘못된 말이다. 항균 필터가 맞다. 에어컨디셔닝 필터라고 하는게 더 바른 말씀이다. 에어컨디션이라는게 공기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바깥에서 들어오는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가 우리가 말하는 에어컨 필터며 이것은 에어컨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외기로부터 걸러주는 필터를 의미하고 거기서도 일부 냄새가 날 수도 있겠지만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실내에서 생기는 습기, 밖으로 빠지는 물기가 남아있으면 하루 이틀정도 지나면 바로 곰팡이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런 부분을 에어컨 필터를 지나서 나는 습기로 인한 곰팡이 문제가 약 4가지가 된다. 그 곰팡이류를 기능이 잘못됐다고 서비스를 해주지는 못한다.

Q)곰팡이 서식조건을 제거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의견이 있는가?

A)조건이 결국 습기다. 습기가 없고 바싹 말라있는 건조한 환경이라면 당연히 곰팡이가 서식하지 못한다.

Q)그렇다면 곰팡이 서식환경을 건조하게 만들 수는 없는가?

A)자동차에서 일부 드라이를 시키는 방법이 있다. 민원을 제기한 소비자의 차에도 '애프터 블로우'라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나중에 고객이 시동을 끄고 차밖을 나갔는데도 불구하고 실내에 상대습도가 높다고 감지가 되면 약 15분 정도 펜이 돌아가는 좋은 기능이 GM사에는 있다.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리 잘 말려도 습기라는 것이 따뜻한 바람으로 말리는 것은 아니기에 완전히 말려지지는 않는다. 일부 도움은 된다.

Q)그러면 다른 자동차들도 여름에 에어콘을 틀었을 때만 나타나는 현상인가?

A)에어콘과 히터가 거의 손바닥 한장 차이로 근접해 붙어있다. 장치가 나란히 붙어 있어 에어컨에 붙어있던 곰팡이가 히터에도 갈 수 있다. 당연히 히터를 틀어도 냄새가 날 수 있다.

간접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애프터 블로우 기능이지만 차마다 같은 말리부 차종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다. 사업장에 하루에도 말리부 기종이 열대이상 들어오는데 타는 사람마다 냄새가 다 나지는 않지만 다른 차종도 조금씩 나는 편이다.

Q)사람이 냄새를 못참을 정도인가?

A)좋은 냄새가 아니면 사람들은 다 싫어한다. 게다가 냄새가 좀 역하게 난다. 냄새에 대해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4가지가 난다. 하나는 시큼한 냄새가 나는 곰팡이류가 있고, 똥냄새가 나는 냄새가 있고, 역한 하수구 냄새가 나는게 있고,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상한 곰팡이가 섞여 나는 매연같이 매케한 냄새가 있다.

이렇게까지 냄새를 규명할 정도가 되면 본사에서도 아주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런데 환경에 따라 그 냄새가 배합이 되면 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정말로 냄새가 좋은거는 아니다. 그러다보니 다 싫어한다. 정말 못타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쉐보레 정비공장의 엔지니어는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쉐보레 말리부의 냄새 문제와 관련해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성심껏 답변해줬다. 현재 쉐보레사는 냄새를 잡기 위해 연구중에 있는 것으로 보이나, 타 회사 또한 에어컨과 히터 작동시 냄새가 발생한 부분 또한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냄새에 대한 민원이 타 회사에 비해 많다는 것은 에어콘 내부의 곰팡이 서식 조건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더욱 좋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곰팡이 서식 환경만 개선시켜줘 쉐보레사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좋은 뜻으로 행한 일이었으나 결과는 나빴다. 그렇다해서 냄새 문제는 쉐보레사의 명성에 누가 될 수는 없는 부분이다. 해결책은 친환경 소재를 대체할 더 낳은 신소재 개발이 필요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