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구미시는 7월 31일 오전 10시 30분 동락공원 구미과학관과 장진홍 선생 동상 앞에서 「순국의사 장진홍 선생 96주기 추모식」을 엄숙히 개최했다.
광복회 구미시지회(지회장 김영수)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진홍 선생의 손자인 장상규 광복회 칠곡·고령연합지회장을 비롯한 유족 12명과 김장호 구미시장, 보훈단체장, 시·도의원,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광복회 구미시지회장의 공적보고, 유족인사,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장진홍 선생의 현손녀(玄孫女)인 장예진 양이 직접 쓴 추모편지를 낭송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으며, 국악컴퍼니 '민음'의 웅장한 추모공연이 이어지며 선열의 넋을 기렸다.
과학관 강당에서 실내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동락공원 내 장진홍 선생 동상 앞으로 이동해 헌화와 분향을 하며 고인의 고귀한 희생을 추모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옥중에서 순국하신 장진홍 선생의 불굴의 기개는 구미시가 나아갈 정신적 뿌리"라며, "선생의 헌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리고, 자랑스러운 보훈 문화를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진홍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업적
장진홍 선생은 1895년 현재의 구미 옥계동에서 태어나, 1916년 조선보병대 제대 후 비밀 독립운동단체인 광복단에 가입하며 항일 투쟁에 투신했다.
1918년 중국, 러시아 등지로 망명해 청장년을 대상으로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나 러시아 적백내전으로 국내로 귀국하였다.
귀국 후 자신의 전답을 팔아 600원을 마련해 3·1운동 과정에서 일제가 우리 민족에게 자행한 각종 폭압 행위를 전국적으로 조사하였다. 조사 내용을 미군 하사관 김상철에게 전달하여 영문으로 번역하고 세계 각국으로 배부하도록 부탁하는 등 독립운동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이후 1927년에는 폭탄을 제조해 일제 수탈의 상징이던 조선은행 대구지점을 폭파하는 의거를 주도하여 일본 제국주의에 큰 타격을 입혔다. 1929년 일제 경찰에게 체포된 선생은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항거하다 이듬해 옥중에서 향년 35세의 나이로 자결 순국했다.
정부 서훈 및 기념사업
정부는 선생의 숭고한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하였으며, 1995년 6월에는 국가보훈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였다.
구미시는 이번 96주기 추모식을 통해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2022년부터 지역 대표 독립운동가 왕산 허위 선생, 박희광 선생, 장진홍 선생의 추모식 개최를 지원하고 있다.
구미시는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가유공자 등에게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보훈보상대상자 등 60여 명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총 1,900여명이 예우수당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보훈단체의 자긍심 제고를 위해 관내 10개 보훈단체에 대해 운영비 및 사업비 보조, 국내외 보훈사적지 탐방 등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세대가 지역 독립운동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독립운동가 AI 영상 복원 콘텐츠를 오는 10월 e독립운동기념관에 공개하고, 관내 13개 초등학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체험형 역사 교육을 운영하는 등 보훈선양 프로그램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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