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통신문= 김도형 기자] 새마을재단은 11월 10일부터 19일까지 10일간 ‘2025 중남미 새마을운동 초청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되며, 중남미 지역 주요 정부 부처 공무원과 마을 지도자들이 한국의 새마을운동 경험을 직접 배우는 대표적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다.

올해 연수에는 엘살바도르 농축산부, 페루 사회포용부, 파라과이 사회통합부 소속 공무원과 지역개발 실무자 등 총 22명이 참가한다. 새마을재단은 2017년 이후 매년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연수를 운영해 왔으며, 지금까지 170명 이상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교육과정은 이론교육과 현장체험으로 구성된다. 새마을운동의 역사와 철학, 주민참여형 지역개발, 도시재생 및 농촌개발, 마을기금 조성·관리, 중남미 개발협력 전략 등이 체계적으로 다뤄진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새마을사업 모델을 자국에 적용하기 위한 ‘액션플랜(Action Plan)’과 ‘PCP(Project Cycle Planning)’ 작성 실습을 통해 실질적 지역개발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현장 방문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연수생들은 포항 문성리 새마을 시범마을, 스마트농업 현장, 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 한국형 지역개발 모델을 체험하고, 구미 새마을운동테마공원과 박정희 대통령 생가, 영남대학교, 새마을운동중앙회를 방문해 새마을운동의 역사적 확산 과정을 학습한다.

문화체험 또한 마련돼 새마을중앙시장, 금오산 채미정, 명동, 남산골 한옥마을을 탐방하며 한국의 공동체 문화와 도시재생, 전통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된다.

새마을재단은 이번 연수를 단순한 교육이 아닌 ‘참여형 연수 모델’로 운영한다. 연수 말미에는 국가별 팀이 액션플랜을 발표하며, 이 계획은 귀국 후 각국 정부 및 지방정부와 협력해 실제 사업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재단은 이후에도 SNS 및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참가자들과 소통하며 실행 과정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2012년 설립된 새마을재단은 지금까지 91개국 1만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새마을 연수와 국제협력 사업을 수행해왔다.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를 중심으로 새마을 시범마을 조성, 공무원 연수, 주민역량 강화, 청년봉사단 파견 등 다양한 ODA(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파라과이 대표 레티시아 안토니아 카세레스 하라는 “한국의 새마을정신과 경제발전 경험을 직접 배울 수 있는 매우 뜻깊은 기회였다”며 “귀국 후 현장에서 배운 내용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석 새마을재단 대표이사는 “새마을운동의 핵심은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변화시키는 주인의식과 실천”이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중남미 국가의 지속 가능한 지역개발에 실질적 기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마을재단은 이번 연수를 계기로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빈곤 감소와 지역균형 발전, 공동체 기반 회복에 기여함으로써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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